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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근 동향은 “러와 밀착·中과 관계 개선…美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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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5. 03. 27. 11:59

27일 통일부 '최근 북한 동향' 자료 공개
정례브리핑하는 구병삼 대변인<YONHAP NO-2645>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유제니 기자·홍채완 인턴 기자 = 통일부는 27일 북한이 올해들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의 전방위적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최근 북한의 대외 노선은 한 마디로 러시아와의 밀착 강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가 언론에 공개한 '최근 북한동향'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파병 대가 극대화를 위해 러시아와 전방위적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서신상 호칭이 기존 '각하'에서 2023년 '동지'로 바뀌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차원에서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 추진 및 신압록강대교 북측 구간 공사 재개에 나섰다.

통일부는 신압록강대교 북측 지역에 상당 규모의 세관 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북한 세관 면적은 약5만2000평(17만2500㎡)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중국 측 세관 면적(15만㎡)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또 이는 북러 간 두만강 화물터미널(1만4200평)의 3.7배 규모라고도 부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북한이 대미 비난 빈도는 늘렸으나 내용 측면에 있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장기 표류 사업이었던 '평양종합병원' 개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착공 5년만에 지난달 건물이 완공됐으며 오는 10월 10일 개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평양종합병원의 규모가 외견 상 세브란스·삼성병원 등 국내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보이며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지도층과 고위급 등 특권층의 경우 각각 '봉화병원'과 '남산병원' 등 별도의 병원을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북한이 노동당 창립 80주년을 맞아 열병식과 대집단체조 개최를 준비하는 동향이 파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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