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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록 경신한 TFT 세트 13 ‘아케인의 세계로’, 역대급 흥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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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31. 14:41

다양한 덱 활용할 수 있는 밸런스와 재미 동시에 잡은 '역대급 시즌'
TFT 세트 13: 아케인의 세계로. /라이엇 게임즈
'역대급' 시즌이었던 'TFT 세트 13: 아케인의 세계로(이하 세트 13)'가 약 3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세트 13은 유저들로부터 재미와 밸런스를 모두 잡은 황금 시즌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최고의 시즌이라 평가받는 세트 3, 6, 9와 비견될 정도다.

이와 함께 신규 유저도 대거 유입됐고, 각종 이용 지표도 모조리 경신했다. 라이엇 게임즈 TFT 총괄 '모트 독'이 직접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TFT는 신규 시즌이 시작되면 유저들이 몰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곡선이 내려가며 안정화를 이룬다. 이런 일반적인 추세와 달리 세트 13은 초창기의 고점이 그대로 유지되는 모양새였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세트 13은 출시 당시 역대 최고 게임 플레이 시간 기록을 세웠는데, 시간이 흘렀음에도 초기와 비교해 플레이 시간이 유지되거나 더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유저들도 시즌 내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마스터 티어까지 오를 정도로 이번 시즌을 재밌게 즐긴 입장에서 왜 이번 세트 13이 성공할 수 있었는지, 역대급 흥행 지표를 기록했는지 분석해 봤다.

◆ 모든 덱 사용 가능! 역대 최고의 '황금 밸런스'

그랜드 마스터를 달성할 정도로 세트 13을 플레이 한 '쵸비' 정지훈. /쵸비 유튜브
세트 13의 가장 큰 특징은 '황금 밸런스'다.

세트 13은 활용할 수 있는 덱이 많았다. 존재하는 모든 덱이 한 번씩 전성기를 맞이했을 정도로 가족, 고물상, 코그모 리롤, 형태전환자, 실험체 트위치, 선도자, 화공남작, 업매복, 주시자 제리, 반군, 집행자, 기동타격대 등 많은 덱을 활용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독특한 매커니즘의 증강이나 유물 등을 활용한 창의적인 덱도 재미를 더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덱을 다 플레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기에 꾸준한 밸런스 패치를 통해 특정 덱이 오랫동안 메타를 지배하는 것을 막았다. 모두가 하나의 덱을 바라보고 똑같은 플레이를 하며, 기물이 뜨는 운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실력 게임으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난 시즌이다.

흔히 말하는 '불쾌한 덱'도 없었다. TFT를 하다 보면 매 세트를 지배하던 악명 높은 덱들이 있다. 이 덱들의 공통점은 완성하는데 엄청난 난이도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덱 가치를 과도하게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세트 8의 우세 유미, 세트 8.5의 우세 룰루, 세트 12의 신드라가 대표적이었다.

세트 초반 럭스의 사기성이 빛났으나 빠른 패치로 정상화 됐다. /라이엇 게임즈
물론 세트 초반 '고독한 영웅' 증강과 '마법사의 갑옷' 이상현상을 넣은 럭스덱이 4코스트 3성, 더 나아가 5코스트 3성까지 이기는 충격적인 성능을 보여주며 잠시 메타를 흔들었으나 앞서 언급한 덱들에 비해 완성 난이도가 높았고, 빠른 패치로 너프받으며 정상화됐다.

◆ 게임 재미 극대화 한 매력적 기물과 이상현상

10종의 오리지널 유닛이 게임에 재미를 더했다. /라이엇 게임즈
개성 넘치는 기물들도 세트 13 흥행에 한몫했다. 이번 세트 13은 애니메이션 아케인 시리즈의 오리지널 유닛(소환사의 협곡에 존재하지 않는 유닛)이 무려 10종이나 등장했음에도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아들었다.

여기에 시즌 중반 추가된 6코스트 유닛 빅토르, 멜, 워윅은 존재만으로 전황을 뒤집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보는 맛'도 훌륭했다. 이른바 '뽕 맛'이라고도 불리는 화려한 전투 연출은 TFT를 하는 이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다. 갖은 고생 끝에 고코스트 유닛으로 도배된 고밸류 덱을 맞추고, 5코스트 3성을 띄웠는데도 연출이 밋밋하다면 의욕이 확 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세트 13은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연출의 맛을 살리며 게임에 재미를 더했다.

매 판마다 새로운 변수를 선사한 '이상현상'. /라이엇 게임즈
세트 13의 고유한 시스템 '이상현상'도 호평받았다. 매 판마다 특정 유닛에게 특별한 효과를 부여해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1골드를 소모해 원하는 능력을 고를 수 있다.

특정 이상현상을 뽑기 위해 50골드 이상을 소모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 이상현상의 종류도 다양하고 유닛과의 궁합도 모두 달랐기에 매 판마다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이러한 요소 덕에 TFT 세트 13은 '역대급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중요한 건 다가올 세트 14다. TFT는 역대급 세트가 등장한 직후, 후속작이 상대적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세트 14: 사이버시티는 이 징크스를 깨고, 높아진 유저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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