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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KOPRA 정례 여론조사] 李 기사회생 했지만… 국민 48% “선거법 유죄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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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3. 30. 17:21

45% "무죄"… 유무죄 인식 오차범위내
중도층선 49% "유죄" > 42% "무죄"
30일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2심 선고가 나왔음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유죄라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왔다. 응답자의 48%는 '유죄라고 생각한다', 45%는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와 50대 연령층을 제외하고 60대, 70세 이상 연령층은 물론이고 2030세대에서 응답자의 54~55%가 이 대표에 대해 여전히 '유죄'라고 생각했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55%는 '유죄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33%는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0대도 '유죄 인식'이 높았다. '유죄라고 생각한다' 54%, '무죄라고 생각한다' 41%였다.

40대와 50대에선 이 대표에 대한 '무죄 인식'이 높았다. 특히 40대에선 64%가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32%는 '유죄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50대에서도 53%가 '무죄', 41%가 '유죄'라고 답했다.

60대 이상부터는 '유죄' 응답이 높았다. 60대의 54%는 '유죄', 41%는 '무죄'라고 답했다. 70세 이상의 55%는 '유죄', 33%는 '무죄'라고 응답해 두 항목별 격차가 컸다.

'유죄라고 생각한다' 응답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으로 나왔다. 인천·경기와 광주·전라, 강원·제주에선 '무죄라고 생각한다' 응답률이 높았다. 인천·경기 50%, 광주·전라 59%, 강원·제주 45%는 '무죄'라고 답했다.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서도 대답이 극명히 갈렸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의 93%는 '유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4%만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지지층의 79%는 '무죄라고 생각한다', 12%는 '유죄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1%는 '무죄', 5%만 '유죄'라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92%는 '유죄', 5%는 '무죄'라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무죄 84%, 유죄 8%)도 민주당과 비슷한 응답 양상이었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70%가 '유죄', 15%가 '무죄'라고 답했다.

보수 성향이라고 응답한 층에선 79%가 '유죄라고 생각한다'에, 17%는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보 성향층에선 78%가 '무죄', 17% '유죄'라고 응답했다. 중도 성향층의 42%는 '무죄', 49%는 '유죄'라고 했다.

현경보 KOPRA 대표는 "보수성향의 투표층에서 '유죄라고 생각한다' 79%, 진보성향 투표층에서는 '무죄라고 생각한다' 78%로 서로 엇갈리는 응답을 보였다"면서도 "평소 선거 때 '스윙보터'에 해당하는 중도성향의 투표층에서는 '유죄하고 생각한다'가 49%로 '무죄라고 생각한다'는 응답 42%보다 더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항소심 선고 반응도 정치 성향별로 응답이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92%는 '납득이 안 간다', 5%는 '납득이 간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는 '납득이 간다', 4%는 '납득이 안 간다'고 응답했다. 대통령 지지층의 94%는 '납득이 안 간다', 3%는 '납득이 간다'고 했다. 비지지층에선 81%가 '납득이 간다', 10%는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투데이가 KOPRA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6%(1만3149명 중 1002명)이며 2025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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