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등 15명 사표 반려
통상전쟁·대선 공정 관리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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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미국발 통상전쟁 대응에 나서고, 침체된 내수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 등 난제를 떠안고 있다. 여기에 더해 60일 이내에 치러질 '대선 공정 관리'라는 부담까지 더해졌다.
한 권한대행도 지난 4일 헌재 선고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 뜻을 받들어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불안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적 관심사인 대선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미 한 권한대행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윤 전 대통령 파면 60일이 되는 6월 3일을 대선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은 남은 임기 동안 '민생안정'과 '선거관리'에 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권한대행은 국무위원들에게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통상, 치안 등 현안을 놓지 말고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데 이어 트럼프 리스크와 산불피해 복구, 경제 회복 등 대내외 현안 대응에 몰두하고 있다.
최대 현안인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전문가'로서 직접 나서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 권한대행은 자신이 주도하는 '경제안보전략 TF'를 꾸리며 미국의 각계각층에 전방위적인 소통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도 "미국은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 권한대행과 협력해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은 국정 안정을 위해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 15명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 조치했다. 총리실은 "현재 경제와 안보 등 엄중한 상황에서 한 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현안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남은 두 달 동안 한 권한대행의 보좌 업무를 이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