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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연정도 가능…‘반명 빅텐트론’ 힘 싣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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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4. 15. 16:40

보수진영 “빅 텐트 통한 反재명 연대 만들어야”…연정 가능성도 거론
진보진영 “대선마다 나오는 빅 텐트론, 실체 없어”
이재명,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에서 ''반(反)이재명 제 3지대 빅 텐트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反)이재명'공감대를 필두로 후보들이 단일화를 도모해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와 경쟁하라는 취지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경선과 관련해 "이재명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안에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공통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SBS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 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 해야 막을 수 있다. 우리 당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다. 연정이 제안되고 나라를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 관련해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CBS라디오에 나와 "원칙적으로 보수 진영의 많은 분과 연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독주를 하고 있는 이 예비후보를 저지하기 위해 진영을 막론하고 '빅 텐트'를 구성해 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들이다. 빅 텐트는 정치적으로 노선이 다양한 세력이 연대해 단일 후보를 내는 전략을 일컫는다. 빅 텐트 구성원은 새미래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선 후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이준석 후보가 '빅 텐트론'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빅 텐트 스토킹을 멈추라. 이준석은 이준석의 길을 간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물론 3지대에 머무는 정치인들까지 가세했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구태는 여전하다"며 "빅 텐트는 낡은 정치공학이다. 과거 패권 잔재를 쓸어 모은 권력재조립 시도에 불과하다. 무엇이 그렇게 자신이 없나"라고 일침했다.

민주당도 빅 텐트론이 허상이라고 받아치고 나섰다. 친명(친이재명)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대선마다 제3지대 후보론, 제3지대 통합, 빅 텐트론 등 여러 가지 나왔으나 실현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CBS라디오에 나와 "항상 빅 텐트론이 선거마다 나오지만 실체가 없다. 오히려 제3지대서 텐트가 쳐진다면 국민의힘에 손해가 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으로 민주당 경선이 흥행 요소가 없어지자 진보진영에서도 제3지대 통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민주당 경선룰에 반발해 경선 불참 선언을 하며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조기대선까지 50일가량 남은 상황인 만큼 빅 텐트가 실현되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양한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대통합을 이루기엔 갈 길이 멀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 차원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이 가시화돼야 빅 텐트 구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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