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CEO들과의 기록 AI로 제작
"롯데그룹에 좋은 지침·자극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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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에 있는 무계원에 롯데그룹 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신격호 명예회장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 롯데 CEO들의 기록' 출간을 기념해 마련한 토크쇼다. 신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녀인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이날 토크쇼를 찾았다.
평전은 신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을 일궈온 전직 CEO들의 기록 50여편을 엮어 완성된 책이다. 수필과 자서전을 합쳐 놓은 형식이다. 여기에 AI 기반 출판업체 레페토에이아이와의 제작협력을 통해 CEO들의 기억 속 장면을 시각화한 삽화가 더해지며 생동감을 더했다.
무계원에 모인 전직 CEO들은 신 회장과의 일화를 회고했다. 그가 보여준 기업가정신, 리더십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김명수 롯데물산 전 대표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정신은 지금도 롯데에 이어지고 있다"며 "그 DNA가 있기에 롯데그룹이 현재 어려움은 잘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호 한국후지필름 전 대표는 "신 명예회장은 새로운 투자에 앞서 '현금 흐름 경영을 고려해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했냐'와 '인재가 중요하다'를 강조하며 '단디해라(단단히해라)'고 했다"며 "이번 평전이 롯데그룹 CEO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고 자극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토크쇼와 함께 평전을 바탕으로 기획된 특별전시회도 열렸다. 전시회는 평전 속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생전 그가 강조했던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 리더십 등을 재조명했다. 대한민국 1세대 경영인으로서 '롯데'라는 기업을 통해 그가 대한민국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꿈과, 그 꿈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함께 고찰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막식에는 롯데재단의 장혜선 이사장과 평전 집필에 참여한 롯데그룹의 전직 CEO 9인가 함께 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축사에서 "아무리 유명하고 훌륭한 일을 하신 분이라도 돌아가시고 많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이지만,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전직 롯데 계열사 CEO들이 평전을 써주신 덕분에 제 외할아버지이신 신 명예회장의 명예와 철학, 기업가 정신이 다시 부활했다고 생각한다"며 평전 집필에 참여한 롯데그룹의 전직 CEO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이어 "이번 평전을 계기로 할아버지의 훌륭하신 애국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후세대에 꼭 남기고 싶다"며 "할아버지와 함께 롯데를 세우시고, 어머니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님과 함께 일하신 지혜로운 롯데의 OB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