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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이준석 “범보수 단일화 참여 않겠다… 보수의 새 어젠다 보여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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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4. 24. 18:03

이준석 의원(개혁신당)
단일화 이슈에 '이재명과 경쟁' 흐려져
李의 K-엔비디아, 나라 망가뜨릴 공약
이익집단 위한 포퓰리스트 정치 극혐
세금 줄이는대신 복지혜택도 축소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기대선 국면에서 '범보수 진영과의 단일화'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 후보는  한덕수 출마설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한덕수 총리의 인품을 좋아한다. 다만 대선에 나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호사가들이 단일화·빅텐트 등 정치과학적 언어가 지배하다 보니 이재명과 경쟁하는 분위기가 흐려진 것"이라며 "옛날에 반기문으로 실컷 그렇게 하다가 주저앉은 것이랑 똑같은 상황이다. 보수 전략가가 아닌 사람들이 전략가인 척하니까 이런 상황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대선·지선에서 유일하게 승리했던 당 대표를 '성상납' 혐의를 씌워 내쫓아 버리고 나중에 무혐의가 났음에도 바로잡을 용기조차 없는 국민의힘"이라며 "나의 입장에선 신용 문제다. 또 국민의힘의 현재 행태가 보수정당의 행태가 맞는지 궁금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당위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재명을 이기려면 사적감정을 내려놓고 대의명분 하라고 하더라. 자당 대표를 끌어내린 것을 바로잡을 용기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대의를 주장하는가"라며 "이준석은 예고 없던 대선이라는 국면에서 탄핵에 책임이 없는 중도보수계열 정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성실하게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현재와 관련해 "비상계엄으로 인해 보수진영은 큰 낭패를 봤다고 생각한다. 보수철학과 가치에 대해 전혀 내재화가 안 돼 있는 기술자 같은 사람들이 정치판을 흐렸다"며 "김건희 여사 대화 내용을 보고 유추할 수 있지만, 윤석열은 정치행보를 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에 가기 어려우니 국민의힘에 온 케이스다. 오히려 보수의 적자를 자처하기에는 결핍이 있었다고 본다. 때문에 본인 입으로 '자유'를 자꾸 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선 국면에서 보수진영은 진짜 보수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사람을 택해야 한다. 홍준표·김문수는 장기간 보수진영에서 활동해 온 사람이고 안철수도 이공계 스펙의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이다. 수차례 국민검증을 받으신 분"이라며 "윤석열과 95% 이상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한동훈은 검사로서 '이명박·박근혜 잡아넣기', '이재명 체포동의안 실패', '총선 대패', '탄핵된 정당 대표' 등 이력이 화려하다. 윤석열에게 속고 또 속고 싶은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하면 좋다는 주의지만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많다. 개헌은 사실 먼저 꺼내는 쪽이 수세에 몰린 쪽이다. 당연히 당선되는 쪽이라면 왜 굳이 임기를 깎는 개헌을 하겠나. 패배자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재명으로선 180석이 넘는 의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개헌을 추진할 수 있겠나. 대선국면에서 개헌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다른 논제를 덮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작은정부'를 추구하는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다. 새는 돈을 줄여야 한다. 조세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며 "보수든 진보든 이익집단에 끌려 포퓰리스트 정치를 하곤 하는데 정말 극혐한다. 당당히 각종 규제와 세금을 없애고 깎는 것에 올인하겠다. 세금을 줄이는 대신 복지혜택은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의 말들 중에 나라를 크게 망가뜨릴 공약들이 있다. K-엔비디아를 만들어 30%의 지분을 먹고 배당으로 세금을 없애겠다고 한다. 한마디 한마디가 이상하다"며 "이재명 말은 50배가 뛸 수도, 나락을 갈 수도 있는 주식에 국부를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IT사이클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이다. 그 돈은 어디서 마련할 것인가를 물으면 '원화를 기축통화로 만든다'고 한다. 무슨 공상과학을 꿈꾸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대선출마와 관련해선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 때 내부 사정에 대해 잘 모르셨겠지만 무소속 출마소식을 접해보시면, 허 전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실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내분이 있던 것이 아니다. 30여 명 되는 당원과 함께 탈당했다고 하는데 어제 들어온 신규 당원만 1000명 가까이 된다. 허 전 대표가 물러나는 당원투표에 대해 92%가 넘는 찬성이 나왔는데, 내분은 없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대선 주자로서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엄청난 폭거를 행했으나 양당정치 틀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들은 이에 저항하거나 지적하거나 집단린치불참 등 행동을 하지 않았다. 단언컨대 고쳐 쓸 수 없다면 바꿔 써야 한다. 보수의 새로운 어젠다, 미래 젊은 세대가 주관하는 어젠다를 택하는 것만이 보수진영의 재탄생과 재집권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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