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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천식 생물학적제제 의료비 부담 여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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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5. 16. 19:24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천식 중증도 재조정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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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기자
중증 천식질환에 대한 인식개선과 보건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증 천식환자 부담이 너무 높고 진료군 재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KAAACI)는 16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5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AACI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2025)'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증 천식 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안수 이사장(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내과)은 "중증천식 치료제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급여 적용,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과정에서의 중증천식의 중증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중증천식 환자는 산정특례를 적용받지 못해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생물학적제제도 급여가 확대됐지만 문턱이 높아 활용하는데 한계가 커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천식 환자의 약 5~10%에 해당하는 중증 천식 환자 중 생물학적제제 치료가 필요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는 채 1만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질병부담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설명이다.

하지만 다른 질환과 달리 중증 천식에서의 생물학적제제 보험적용 및 기준 개선이 더딘 점은 문제로 꼽힌다. 정재원 보험이사는 "중증 천식은 부작용 우려가 큰 경구 스테로이드를 어쩔 수 없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질환 자체의 합병증과 사망 위험에 더해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한 감염, 골절 등 치명적인 부작용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류마티스·건선·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과 비교할 때 중증 천식은 생물학제제 접근성이 떨어지고 급여화도 지연돼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학회 측은 중증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약 4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정 보험이사는 "희귀질환 또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중증 건선 등과 같이 생물학적제제 치료가 필요한 기타 중증난치질환들은 이미 산정특례가 적용돼 환자들은 요양급여비용의 5% 또는 10%만을 부담하고 있다"며 "중증 호산구성 천식 역시 국내 유병 현황, 질병 중증도, 사회경제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특례 적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추진과정에서 중증도에 대한 고려 없이 천식이 일병진료 질병군으로 분류돼 있어 중증 천식에 대한 적극적 관리·치료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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