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매출 2조·신용등급 A 달성
미수금 최대한 줄여 현금 흐름 원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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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HL디앤아이한라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목포신항만 항만인수 전략 수립(항만운영) △L&C 북여주 프로젝트 본궤도 안착(물류) △친환경 기술 기반 자생력 확보(환경) △가산 아울렛 매출 신장(유통) 등 총 4개 사업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회사가 비건설 부분을 육성하는 배경엔 건설 환경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있다. 비건설분야에선 물류 운영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친환경, 그린뉴딜, 수소경제 등 미래유망사업군의 기술 기반 기업들과 프롭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신사업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울렛사업은 HL디앤아이한라가 2022년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보유하고 있는 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펀드 지분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2월 만기도래한 다올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57호의 차입금의 차환했지만, 차환 금리가 기존 3.3%에서 5.4%로 2.1% 포인트 상승하면서, 연 이자비용이 약 47억원 증가했다. 추후 다시 차환을 통해 금리를 낮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항만운영사업은 목포신항운영을 통해 진행하고 있지만, 해당 회사가 HL디앤아이한라의 100% 자회사여서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현재는 매출 증대를 위한 신규 고객 조사 및 물량 창출,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눈여겨보고 있는 사업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정 회장은 지난 달 '2025 HL 디앤아이 한라 전략워크숍'에 참석해 "건설 섹터에서 공격적인 도전을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며 "또한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중장기 마인드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전략은 HL디앤아이한라가 2028년까지 매출 2조원 이상, 신용등급 A, 신사업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실제 올해 전략 워크숍에서 '영업이익률 8% 달성'을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 2028년엔 부채비율 200% 미만, 비건설 영업이익 목표 중 40% 이상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현금 확보에도 나선다. 지난해엔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공사대금 상환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돈을 뜻하는 '미수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수익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수주해 현금 흐름을 플러스(+) 형태로 운영키로 했다. 실제 HL디앤아이한라가 공개한 연결기준 미수금은 지난해 단기미수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8.4%(2022년)에서 6.3%(2024년)로 줄었다. 장기미수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설정률도 93.5%에서 34.1%로 줄었다. 회사가 미수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이유 중 하나다.
연결기준 HL디앤아이한라 현금흐름표를 보면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 차입금 차입 및 이자 상환으로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금융상품 처분 등에 나서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플러스 흐름으로 막고 있다. 이는 사실상 금융상품 등 자산을 처분해 차입금 상환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손충담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회사는 고수익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억제할 방침이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있어 서울 수도권에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자회사들의 재구조화 및 기업가치를 높이는 활동들을 통해 지속적인 현금창출의 이바지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성 제고, 재무안정성 확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