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 재침시 “복구 불가능 수준 대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9010016444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7. 29. 08:53

IRAN-TEHRAN-PALESTINE-SUPPORT-RALLY
이란인들이 25일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행진하고 있다. /신화·연합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재침공한다면 회복불능 수준의 압도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자신의 SNS에 "만일 침략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더 단호하게,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7000년 문명의 풍요로운 문화를 가진 이란은 위협과 협박의 언어에 답하지 않고 외국인에게 굴복하지 않으며 오직 존중에만 화답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의 강경한 태도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자 맞대응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손가락을 흔드는 것보다 더 빨리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100만명 이상의 이란 국민이 20% 농축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테헤란의 미국산 연구용원자로에서 생산된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필요로 한다"며 "원자력발전소 연료 공급을 위한 농축도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특히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생명을 구하는 평화적인 국내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의 결실을 단지 외국인들이 요구한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핵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 생각이 절대 없음을 재강조한 발언이다. 아락치 장관은 "군사적 선택지는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증명됐지만 협상을 통한 해결책은 작동할 수도 있다"며 중단된 핵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