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VIP 격노설' 의혹 수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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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조 전 실장은 '순직해병 사망 사건 초동 조사 결과 보고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내렸나',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통화한 것을 목격했나',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계획서를 왜 받아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실장은 'VIP 격노설' 의혹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냐'며 격노해, 경찰로 사건 이첩이 보류되고 수사 결과가 변경됐다는 의혹이다.
해당 회의 후 윤 전 대통령은 조 전 실장과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비서관(현 국방대 총장)만 남게 한 뒤 나머지 참석자들은 회의장 밖으로 모두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순직해병 사망 사건 결과가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위와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반응, 지시 사항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전 실장은 2023년 8월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순직해병 사망 사건 조사 관련 보고를 했느냐'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조 전 실장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순직해병 사망 사건 관련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도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