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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특검은 현재까지 윤상현·권성동·김선교(김건희 특검)·임종득·이철규(순직해병 특검) 등 5명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건희 특검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내란 특검의 수사와 관련해서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12·3 비상계엄 사태 때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으로 제기된다. 이 때문에 당내 분위기는 '야성'을 잃고 무력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특검 수사에 맞서 '특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으나, 인적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의 입법폭주에 사실상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있다.
당의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 지난 2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17%로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가장 낮았다. 19%였던 직전 조사에 이어 2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민주당(43%)과는 무려 26%포인트(p)나 차이가 난다.
일각에선 다음 달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월 전당대회가 '혁신 전당 대회'로 전개될 경우 당의 위기를 돌파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 관계자는 "당이 계파 갈등으로 사분오열 돼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