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사설 통해 우려
미국에 종속될 가능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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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의 대미 관세 협상 시한이 다음달 1일로 다가온 사실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 같은 고급 선박 건조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관세 인하 등 양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의 경제 및 무역 협상에서 이를 카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지정학이 경제 원칙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특히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사슬의 급속한 구조조정 상황에서 한국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 조선업계가 장기적인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한국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조선 부문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불확실한 과정"이라고 관측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외에 "한국에게는 미국 조선사와의 협력이 한국 조선사들의 발전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게 만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파트너십은 한국을 미국의 이익에 점점 더 의존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심지어 종속되게 만드는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타임스의 이같은 보도는 각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협상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이어가는 동시에 한미 조선 협력을 견제하고자 하는 중국 측의 의도를 담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당연히 한국 조선업계를 견제하고자 하는 의지 역시 내포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결코 견강부회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 정부나 조선업계가 새겨들어야 할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