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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DMC 2위 업체 사고에 가격 폭등… KCC,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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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7. 30. 18:07

현지공장 폭발사고로 생산능력 사라져
하루 만에 DMC 현물가격 9% 치솟아
전문가, 올 3분기 실적 개선흐름 예상
KCC가 건설 불황 속 '실리콘'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KCC 3대 사업군 중 하나인 실리콘은 매출이 가장 많음에도 영업이익률은 가장 낮지만 중국 DMC(유기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받을 거라는 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KCC에 따르면 3대 사업군(실리콘·도료·건자재) 중 실리콘 매출은 지난해 기준 2조995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했다.

도료는 1조9358억원(29.1%)· 건자재는 1조971억원(16.5%)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율은 건자재(15.8%)·도료(11.2%)·실리콘(2.4%) 순으로 실리콘이 제일 낮았다.

그러나 중국 2위 유기실리콘 생산업체이자 시장 점유율 12%인 산둥 둥웨의 유기실리콘 공장에서 지난 20일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30만t 규모의 DMC 생산능력이 사라졌다. 이는 중국 전체 DMC 생산능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제로 사고 발생 직후 중국 내 DMC 현물 가격은 하루 만에 9% 급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Dow의 영국 베리 소재 14.5만t 규모의 DMC 공장을 내년 중반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중국 DMC 가격이 20년 사이 최저치에서 강한 반등 중이다. 이달 26일 기준 1t에 1만2450위안으로 지난달 대비 15% 급등했으며 같은 달 저점과 대비하면 20% 상승했다.

지난 3일 중국 MIIT(공신부)가 저가 경쟁 규제와 낙후 설비 폐쇄를 요구하면서 원재료 메탈실리콘이 전월 저점 대비 18%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가격 급등이 KCC의 실리콘 사업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MIIT가 3분기까지 점검 대상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 일부 설비의 셧다운은 불가피하다"면서 "시장은 DMC 가격을 톤당 1만3000위안(약 250만원)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리콘은 약 2년간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3분기는 가격 급등으로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며 "KCC 실리콘 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사 영업이익 1208억원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슷한 전례로 2021년 6월 중국 허성실리콘산업의 실란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실리콘 수급은 급격히 줄어들게 됐는데 이 여파로 같은 해 3분기부터 다음 해 2분기까지 KCC의 실리콘 부문은 연간 5668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와 3429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6월 미국이 중국의 실리콘 업체 허성을 제재한 직후 해당 기업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KCC 실리콘 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번에도 둥웨 화재에 따른 실리콘 가격 급등으로 KCC의 추가적인 실리콘 사업 실적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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