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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테슬라에 LFP배터리 6兆규모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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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7. 30. 18:08

머스크, 삼성 반도체 이어 배터리 동맹
中 장악한 시장 판도 바꿀 전환점 평가
LG에너지솔루션이 6조원에 달하는 LFP 배터리를 테슬라로부터 수주하며 긴 캐즘 극복 마중물을 만들어냈다. 저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화재로부터 안전한 LFP 배터리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상태지만, 이번 대규모 수주로 향후 판도를 바꿀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분기에 IRA 세액공제를 제외하고도 흑자를 낸 데 이어, 공급 과잉 우려와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룬 성과로 기술력과 신뢰를 겸비한 배터리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5조9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고객사에 대해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계약상대 등 상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로이터 등 외신이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의 ESS에 쓰일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화제가 됐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삼성으로부터 23조원에 달하는 AI 칩 계약 소식을 알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삼성의 파운드리와 국내 배터리기업들의 LFP 수주는 이들의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빅테크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시장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ESS 전용 LFP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 중인 유일한 기업이다.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 등 국내 배터리 기업 중 미국 내 가장 많은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최근 미국 내 기업으로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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