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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 당선…‘반탄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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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8.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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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장동혁 의원이 선출됐다.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이 진행됐고, 장 신임 대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2366표 차로 따돌려 당권을 거머줬다. 장 신임 대표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대여투쟁을 전면에 내세운 '반탄 체제'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6·3 대선 후보로 지냈던 김 전 장관은 당권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에서 장 신임 대표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당원투표에서 장 신임 대표는 18만 5401표, 김 전 장관은 16만 5189표를 얻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장관이 60.18%로 장 신임 대표(39.82%)를 앞섰지만, 합산 뒤 장 신임 대표가 22만 301표를 얻어 김 전 장관(21만 7945)을 꺾고 역전승을 이뤄냈다.

장 신임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수락연설에서 "모든 우파시민들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대여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장 신임 대표는 "오늘의 승리는 당원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승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만 믿고 도전했다. 당원만 믿고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그것을 믿고 선택해주신 당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랬듯, 앞으로 바른 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당원들께서 저를 당대 표로 선택해주신 것, 저는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염원을 담아서 이재부터 당을 혁신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짐을 저 혼자 질 수는 없다. 이 어려운 환경을 저 혼자 헤쳐나갈 수도 없다"며 "저에게 이 무거운 짐을 주신 당원들께서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 날 수 있게 끝까지 함께 해달라.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다. 함께해주신 모든 당원들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장 신임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2022년 보령·서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행정·사법·입법 분야를 모두 경험한 '실력파' 의원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파이터'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정국부터다. 그는 찬탄(탄핵찬성)파인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됐지만,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찬탄파 청산'에 앞장서면서 '반탄' 노선을 분명히 했다.

장 신임 대표가 선거 기간 내내 찬탄파에 대한 '청산'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이른바 '장동혁 지도부' 출범으로 노선 갈등이 더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는 당분간 '강력한' 대여투쟁을 위한 내부 전열 정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신동욱, 김민수, 양향자, 김재원,우재준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장 신임 대표와 함께 오늘부터 시작된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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