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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 107명이 하나로 뭉쳐가는 것이 최선"이라며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를 겨냥해 경고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그동안 장 대표는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부터 찬탄파를 '내부 총질 세력'으로 규정하며, "함께 갈 수 없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더 위험하다"며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이들에 대해 결단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으로 출당 조치 등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당론을 반복적으로 어길 경우 징계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다만 장 대표는 '찬탄파에 대한 결단을 의미하나'에 대한 질문엔 "찬탄파라고 특정 계파의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지금부터 단일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을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7석을 가진 국민의힘은 자유 우파 시민과 손잡고 싸울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과 맞서는 길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모든 시민과의 연대"라고 재차 강조했다.
새 지도부 구성 방안에 대해선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직 인선은 아직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며 "제가 약속한 쇄신을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중심으로 인사하겠다"며 "기계적 탕평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기간 중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당원과 국민에게 한 약속은 특별한 사정 변화가 없는 한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