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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수요에 금 거래 급증…해외는 중국 수요 둔화에 ‘상승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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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8. 29. 17:30

국내 금 거래 4배↑…가격도 약 20% 상승
불확실성 커지자 안전자산 쏠림 심리 반영
해외장은 중국발 둔화에 상승세 제한적
photo gold bars illustration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와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금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연초 대비 20% 가까이 오르고 거래대금도 4배 이상 급증하며 수요 확대를 입증했다. 하지만 해외 금 시장에서는 중국발 수요 둔화로 국제 금값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 현물(금 99.99_1KG) 1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40원(0.62%) 오른 15만28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12만8790원)와 비교하면 18.68% 상승한 수준이다.

거래 규모도 크게 불었다. 올해 하반기(7월 1일~8월 29일) 금 거래대금은 1조7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17억원)보다 약 4배(297%) 늘었다. 거래량도 1170만g으로 전년 동기(409만g) 대비 186% 증가했다. 상반기 거래량은 3725만g으로, 2014년 금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가는 이런 수요 배경으로 '불확실성 확대'를 꼽는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권의 상법 개정안, 세제 개편안 등 정책 변수와 함께 미중 무역협상, 중동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심리가 강화됐다"며 "이런 시기에는 단기 매매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한 금이 유의미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약세 흐름이 전망되는 만큼 환헤지형보다는 환노출형 국내 금 ETF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환율 리스크 완충 자산으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때 투자 매력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힘을 더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최근 일부 연준(Fed) 이사들은 3~6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금 가격을 추종하는 ETF 들의 성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 금현물 ETF는 연초 1만8310원에서 8월 29일 2만1470원으로 올라 17.3% 상승, 금 현물 가격(18.6% 상승)과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뒤늦게 상장한 ETF들도 단기간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6월에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국제금은 상장 2개월여 만에 2.2% 올랐고,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 금현물은 4.4% 상승했다. 3월 출시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는 5개월간 9.8% 올랐으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액티브도 2개월 만에 2.5% 상승했다.

다만 국제 금 시장에서는 국내와 달리 중국발 수요 둔화로 금값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미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금 현물 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개인 매수세 위축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신용대출을 통한 개인의 금 매입 단속을 강화하면서 개인 수요가 줄고,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며 "당분간 금값의 상승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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