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아이오닉 6, 전비는 인증치 훌쩍 넘어 현대차 최초 '스무스 모드'로 멀미 없는 주행 500km 이상 실주행 가능…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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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이오닉 6 공기저항계수는 0.206에 불과하다./현대차
'6.2… 6.5… 7.0km/kWh.' 달릴수록 빠르게 오르던 전비가 마침내 7km/kWh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아이오닉 6 부분변경 모델을 타고 경기도 고양시와 양주시 일대 약 100km를 주행했을 때, 계기판 속 전비는 무려 7.4km/kWh까지 치솟았다. 산등성이를 따라 굽이치는 도로에서 흥을 주체 못하고 달린 끝에 도착 시 전비는 6.7km/kWh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인 전비 4.8km/kWh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더 뉴 아이오닉 6' 시승 행사를 열었다. 이날 준비된 시승차는 20인치 휠을 장착한 네바퀴굴림(AWD) 모델로,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얹고 8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 레인지 사양이었다. 시승의 초점은 새롭게 적용된 '스무스 모드'와 전비 성능 검증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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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실루엣은 국내 최장 주행거리 달성에 숨은 주역이다./현대
첫 느낌은 상쾌하다.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61.7kg.m의 힘이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매끄럽게 차체를 밀어낸다. 기분 좋은 출발도 잠시,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던 습관 탓인지 부드럽게 운전하자고 마음 먹었음에도 계속해서 울컥거리며 출발과 정지를 반복했다. 이때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는 스무스 모드를 사용해봤다.
스무스 모드는 가속과 감속 과정에서 전기모터 토크 분출과 회생제동 개입을 최적화해 멀미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마이 드라이브'를 선택한 뒤, 주행 모드 세부 설정에서 스무스 모드를 활성화하면 된다. 모드를 켠 순간부터 가속은 한층 부드러워졌고,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페달 반응은 놀라웠다.
특히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속도가 줄어드는 과정이 매끄럽다. 예상한 대로 차분히 감속이 이어지는 모습에서 현대차가 연구·개발 과정에서 찾아냈다는 최적의 가감속 세팅을 체감할 수 있었다.
주행거리 역시 강점이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롱 레인지 2WD, 18인치 휠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최대 562km에 이른다. 국내 판매하는 전기차 중 최장이다. 이날 시승차처럼 20인치 휠에 AWD를 고르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40km로 줄지만, 실제 전비를 감안하면 500km 이상은 충분히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50728 (사진자료7)현대자동차, ‘더 뉴 아이오닉 6’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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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능 조작을 모니터에 통합하지 않았다. 물리 버튼이 반갑다./현대차
와인딩 구간에서는 의외의 즐거움이 있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낮은 무게중심 덕분이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아이오닉 5 N에 최초 적용된 스티어링 시스템을 이식받았다. 여기에 차체 비틀림 강성 보강, 스태빌라이저 바 강성 조정, 서스펜션 댐퍼 세팅까지 손봐 주행감각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시승 행사장을 찾은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을 극복하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3년여 만에 완성도를 높여 돌아온 더 뉴 아이오닉 6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