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연속 무분규 눈앞에
현대차, 협상 재개에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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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노사는 지난 28일 열린 4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기본급 9만원 인상과 성과급과 격려금 400%(월 기본 임금 기준)와 125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올해 그룹사 임단협 가운데 가장 이른 합의 사례로, 최종 타결 시 현대위아는 31년 연속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게 된다.
앞서 현대위아 노조는 지난 2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권까지 확보하며 강경 태세를 보였다.
하지만 26일 3차 교섭을 거쳐 이틀 만인 4차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생산 차질 우려는 피하게 됐다. 현대위아 노조는 다음 달 1~2일 조합원 전체 투표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이번 잠정합의안 마련이 다른 계열사의 합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전면파업으로 완성차 생산에 직격탄을 안겼던 현대트랜시스 노조도 지난 28일 교섭을 이어갔지만, 아직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무엇보다 관심은 '형님'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다. 노조는 이미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권까지 확보하며 7년 만의 파업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현대차는 지난 28일 제 19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7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100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사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이어가며 계속 협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언제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기아 노사 역시 지난 12일 본교섭 1차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했지만, 정년 연장 등 문제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압력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임단협 장기화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대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노사가 조속히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조 역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