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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차세대 모델에 삼성D OLED 탑재… 車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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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16. 11:31

초슬림 베젤·완전 블랙 구현…차량 UX 핵심 요소로 디스플레이 부상
럭셔리 세그먼트 맞춤형 인터페이스 구현…삼성 車 OLED 기술력 인정
전동화·SDV 흐름 속 '전장 디스플레이' 전략적 가치 확대
사진 1_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_ 페라리 최고 연구개발 총괄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페라리 최고 연구개발 총괄./페라리
페라리가 차세대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패널을 채택하며 차량 내에서 디지털 경험 경쟁을 한층 끌어올린다.

16일 페라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향후 출시될 차세대 모델에 첨단 차량용 OLED 패널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초슬림 베젤 설계와 깊은 블랙 표현, 높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는 삼성 OLED 기술력이 차량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페라리는 이번 OLED 채택을 통해 기존 계기판·센터 디스플레이 중심의 구성에서 나아가, 보다 유연하고 맞춤화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얇고 가벼운 OLED 특성을 활용해 실내 레이아웃의 자유도를 높이고, 운전자와 동승자 각각에 최적화된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페라리 최고 연구개발 총괄은 "얇고 가벼운 OLED 패널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광범위한 전문성은 페라리의 차세대 모델 내 디지털 환경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명백한 플러스 요인이었다"라며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고객의 탑승 경험을 향상하는 것이 핵심이며, 자동차 업계에서 전례 없는 맞춤형 최첨단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있어 삼성의 지원은 필수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협업을 통해 차량용 OLED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 번 부각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박진우 E삼성디스플레이 유럽비즈니스팀장 상무는 "양사의 기술 협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적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는 단연 페라리"라며, "페라리는 모터스포츠의 탁월함이 무엇인지를 정의해 왔다. 페라리의 차량과 브랜드 모두 열정, 끊임없는 혁신, 그리고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를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깊이 일맥상통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상무는 "페라리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한계를 뛰어넘고, 끊임없이 배우며,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한다는 유사한 사고방식을 공유하고 있다. 최고를 지향하는 두 팀이 협력하면 강력한 시너지가 창출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소비자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분야의 리더로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살란드라 총괄은 "페라리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협업은 특히 디지털화, 사용자 경험(UX), 프리미엄 브랜딩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거시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며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고객의 취향에 완벽히 맞춘, 몰입감 높은 탑승 경험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페라리는 삼성의 OLED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더 유연한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독창적인 레이아웃과 고도로 개인화된 운전자/동승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함으로써 차량의 미학과 기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기술 협력은 차세대 자동차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산업 간 기술 교류'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의 강점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구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 몰입감 있는 시각적 경험, 확장 가능한 디스플레이 구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고급화 전략과 맞물리며 채택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박 상무는 "자동차 산업은 흥미진진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며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의 부상,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처리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모바일 오피스에서 몰입형 생활 공간에 이르기까지 자율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진화의 중심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다"며 "페라리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라면서 "페라리의 비전과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결합으로 차량 내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고객들에게 진정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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