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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지난 주 업무보고에서 인천공항의 달러 불법 반출 단속에 대해 묻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인천공항공사 소관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해 질타를 받았다.
이후 이 사장이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이 지시한 "'책갈피 달러' 전수조사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이 이날 작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책임을 다 하지 않는 사람은 공직뿐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도 어떤 역할도 맡아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왜 그자리 차지하고 있나.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특히 행정 조직 내에서 허위보고를 하면 상사는 그 얘기를 믿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주 악의적인 사람들은 그걸 활용한다"며 "적당히 거짓말하고 그래서 자기 이익을 챙기고, 또는 잘 몰라서 혹시 혼날 것 같으니 적당히 회피하고 왜곡 보고하고 그게 제일 나쁘다. 악의를 갖고 하는 거짓말, 허위보고는 정말로 나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공직은 책임이 먼저다. 허위보고는 하지 말아야 한다. 애매한 표현은 하지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수없이 강조해도 가끔씩 정치 물이 들어서 그런지 그런 사람들이 있다. 행태가 그런 것"이라며 "1분전 이야기와 1분 후 이야기가 다르다. 그럼 사람이 되나.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과 뒤에가서 또 딴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자리는 행정을 하는 자리다. 행정을 집행하는 지휘체계 속에 있는 사람들 간 서로 보완하는 자리지 정치적 논쟁의 자리가 아니다"며 "왜 그렇게 악용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제가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누구 비난하거나 불이익을 줬냐"며 "유능하면 어느 쪽에서 왔든 쓴다.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 풍토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그 믿음 때문에 이자리까지 왔다"고 하며 "만불 이상 외환 반출은 공항공사가 한다. 이걸 댓글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세청에 외환관리를 누가 하냐고 물었더 공항공사가 한다고 해서 제가 믿을 수밖에 없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지금까지 파악된 건 그건 관세청이 하는 일"이라며 "근데 관세청이 공항공사와 MOU를 맺고 위탁을 했더라. 작년도에 공식 협정을 맺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보다가 댓글에 MOU를 체결해서 세관이 아니라 공항공사가 하는 게 맞다는 댓글이 있더라. 대중은 다 안다"고 하며 달러 반출 관련 업무가 관세청 소관이라고 밝힌 이 사장을 정조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