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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회복의 한 해…범용 줄이고 미래소재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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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2. 04. 17:58

지난해 적자 9000억원 넘겨
범용 줄이고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 집중
고마진 제품으로 내년 중 흑자 전환 기대도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올해 범용 사업 비중을 줄이며 수익성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업계 1호 구조조정으로 대산 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 효율화를 완료하면 당장 범용 사업부문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 지난해 적자폭을 키웠지만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가동 등에 따른 초기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첨단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반도체용 소재나 고기능성 소재 공장이 연내 본격 가동되며 수익성을 방어해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서는 내년 쯤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18조4830억원, 영업손실 9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도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9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기초소재 부문에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해 기초화학 부문 영업손실은 847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을 키웠다. 또한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초기 비용이 발생한 부분이 적자에 반영됐다. 다만 첨단 소재 부문에서 영업익 2085억원을 내면서 전년 대비 5% 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범용 기초소재 부문의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이 높은 첨단소재 등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당장 대산 NCC 공장 지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비 효율화가 추진되는 만큼 범용 제품 영업익 비중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본부장은 이날 진행한 실적설명회에서 "연내 대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구조개편에 맞춰 사업재편안을 마무리하고, 범용 석화사업 합리화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대산 사업장 지분율이 50%로 낮아지면서, 당장 연결 실적에서 대산 공장의 사업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기초소재의 사업 부진을 대체할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석화단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국내 사업은 합리화를 추진하면서다.

신사업으로는 일단 고부가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 상업가동이 예정된 롯데플라스틱엔지니어링 율촌 공장에서 고기능 플라스틱 제품으로 모빌리티, IT 기기 등에 대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통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하반기가 되면 연산 50만톤 규모의 공장이 설립된다.

자회사들을 통한 소재 사업도 확장한다. 일단 동박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해 기존 자동차용 배터리 소재에서 ESS·AI 반도체용으로 사업군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연내 익산공장은 AI 반도체용 회로박 전용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은 "AI반도체용 회로박은 승인받은 공급자가 제한적인 만큼 높은 마진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로박 외에도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이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해 설립한 반도체 현상액 제조사 한덕화학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AI 시대에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대폭 확대되면서 소재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설로 선제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챙긴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1조7527억원, 영업이익 744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현상액 원료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47.6% 증가했다. 지난해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연중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만큼 실적 추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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