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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코앞인데, 출구전략 안보이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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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2. 04. 18:03

'쌍특검' 개혁신당과 연대 지지부진
與주도 입법견제 한계·내홍 이어져
"골든타임 2~3월초" 노선변경 목소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대여투쟁과 당내 현안 대응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정국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사법개혁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고 있으나 국회 본회의 처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질적인 저지 수단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대여 견제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국회 핵심 상임위원회까지 장악해 쟁점법안 역시 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수 야당 간의 연대도 지지부진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쌍특검 관철을 고리로 한 야권 공조를 약속하며 손을 맞잡았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선거 연대를 해서 얻을 게 무엇이냐"며 "정당 간의 선거 연대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당 내부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둘러싼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당내 결속력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 최근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는 사실상 '충돌의 장'으로 변했고, 의원들의 출석률도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최근 의원총회에서 '악수할 의원들이 없다'는 취지의 자조 섞인 발언을 한 것도 당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러한 혼선이 6·3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이 '원팀'으로 뭉쳐 대여투쟁과 선거 준비에 나서야 할 시점에 오히려 내부 분열과 동력 상실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노선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최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의힘이 재건할 수 있느냐 아니면 지선에서 상당히 어려운 길을 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골든타임은 2월에서 3월 초까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태세 전환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지선 후보자들의 상당한 저항과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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