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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684조원 이어 또 550조원 긴급예산 합의...중기 지원 426조원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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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20. 13:14

므누신 재무 "합의 매우 근접"
슈머 민주 상원 원내대표 "매우 진전 이뤄"
중기지원 3500억달러 바닥나자 또 3500억달러 배정
Virus Outbreak Washington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4500억달러(548조원)를 배정하는 예산법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이번 주 중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예산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4500억달러(548조원)를 배정하는 예산법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이번 주 중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산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요구했던 3500억달러(426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긴급자금에 민주당이 요구한 병원 지원 750억달러와 코로나19 검사 관련 250억달러가 포함됐다.

3500억달러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000억달러, 중소기업청(SBA)의 재해구조기금에 500억달러가 각각 배정된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달 27일 2조2000억달러(2684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처리하면서 3500억달러를 직원 500명 이하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이 자금을 희망하는 기업이 몰리면서 2주 만에 배정된 자금이 바닥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의회에 2500억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했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오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20일 상원, 21일 하원 통과를 희망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CNN에 “우리는 매우 진전을 이뤘다”며 백악관이 민주당의 일부 요구에 동조했기 때문에 느낌이 꽤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예산법안은 코로나19 대유행 네번째다. 앞서 미 행정부와 의회는 지난달 초 1단계 83억달러와 2단계 1000억달러 규모의 예산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어 2조2000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에 합의했었다.

이 같은 잇따른 긴급 예산법안 합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 미 의회예산국(CBO)은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28%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매 판매가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전월 대비 8.7%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같은 날 지난달 산업생산이 1946년 이후 7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산업생산에서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6.3%나 감소, 194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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