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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군 옛소련식→나토식 표준 전환 지원…전쟁 중 가입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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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5. 25. 15:11

7월 나토 정상회의서 나토식 표준 전환 합의할 듯
우크라 가입에는 "전쟁 중 논의 어려워" 선그어
BELGIAN NATO LATVIA KARINS DIPLOMACY <YONHAP NO-0157> (EPA)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련된 기자회견 도중 답변하고 있다./사진=EPA 연합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나토식으로 전환하는 계획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 주최 포럼에서 "빌뉴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옛 소련식에서 나토식으로 표준을 전환하는 것을 돕기 위한 다개년 지원 프로젝트가 실제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매우 오래된 소련제 장비와 함께 서방에서 지원 받은 나토식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관성을 갖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며, 나토군과 완벽하게 상호운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승인을 받은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F-16 전투기 훈련에 대해서도 "조종 훈련이 시작되면 우크라이나의 상호운용 능력이 확대되고, 나토에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전쟁 중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전쟁 중 (우크라이나가) 나토 동맹에 합류하는 것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논의는 전쟁이 끝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둘러싸고 회원국들간 이견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나토에서 결정을 내리는 유일한 방법은 전원합의"라고 상기시켰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며, 올해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최종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08년 루마니아 부큐레슈티 정상회의에서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최종적으로 회원국 지위를 얻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가입 논의를 종전 이후로 미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대해 '긍정적인 정치적 결정'을 채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합류를 지지하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에 근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도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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