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김창열·론 뮤익 등 국내외 거장들 재조명
서울관에 상설교육공간 마련...경산에 새 수장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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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7일 서울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전시계획과 주요사업을 공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5월 과천관과 서울관에 1만1800여점 소장품 중 주요작들을 엄선해 상설 전시하는 상설관을 연다. 미술관이 소장품 상설관을 운영하는 것은 5년 만이다.
과천관에서는 2층과 3층 총 1000평 공간에서 1900∼1980년대까지 280여점을, 서울관에서는 1·2 전시실 총 470평 공간을 이용해 196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80점을 선보인다. 이중섭의 '흰 소'(1950년대)를 비롯해 지난 2년간 지역 순회전을 마친 '이건희 컬렉션'이 대거 전시된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이건희 컬렉션이 들어오고 나서 소장품들이 더욱 풍성해졌다"면서 "상설관이 전시장 공간의 3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설관 운영으로 다른 전시는 수가 줄어들지만 좀 더 굵직한 전시를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요 전시로는 호주 태생의 극사실주의(하이퍼리얼리즘) 조각가 론 뮤익의 개인전이 4~7월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에 관해 김 학예연구실장은 "론 뮤익의 아시아 첫 전시"라며 "론 뮤익은 세계 어디에서 전시를 해도 흥행하는 '흥행불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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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고향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모은 '향수, 고향을 그리다'전은 8월 덕수궁관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서울관 서울박스에서는 공간적인 특성을 반영한 대규모 설치 작품을 제작·전시하는 'MMCA x LG OLED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다. '한국 근대미술 재발견' 시리즈로 덕수궁관에서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전이 열리고, 청주관에선 전후(戰後) 모던아트협회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새로운 동행: 모던아트협회 1957~1960'전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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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소장품 증가로 인한 수장고 포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수장공간 확보에도 나선다. 공실로 남아 있는 경북 경산의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지하동을 신규 수장고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관장은 "챗지피티(GPT)에 올해 국립현대미술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를 물어봤더니 '변화무쌍'이란 답이 나왔다"면서 "끊임없이 변화해나가는 미술관이 되는 동시에 '막불감동', 즉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미술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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