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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겪은 뒤 부동산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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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3. 04. 16:18

한국은행 '인플레이션 주택 수요 영향' 보고서
서울 아파트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물가 상승 경험'이 주택 구입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위기에서도 '믿을 건 부동산밖에 없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최영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경험이 주택 수요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경험은 주로 근원 인플레이션을 통해 주택 소유 확률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심한 비근원 물가보다 장기적이고 수요 측 요인인 근원 물가 상승을 경험할 때 가계의 주택 구입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특히 가구 특성별로 보면 30대 이하에서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오를 때 동 연령대의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7.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 연구위원은 "30대 이하에서 소위 '영끌' 현상이 나타난 데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부동산 가치가 오른다는 큰 흐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30대 이하에서 주택구입 수요가 높아진 것은 미국 등과 비교되는 우리나라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어 "높은 경험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이 주로 수요 측면의 근원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물가 안정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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