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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4억 규모 ‘주소정보산업’, 국가승인통계로 첫 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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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06. 15:32

전체 근로자 1만591명…애로사항 1위 '숙련된 인력 부족'
가장 필요한 정보 '도로명주소'
행안부3
/박성일 기자
무인 드론과 로봇 배송,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쓰이는'주소정보산업통계'가 국가통계로 처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주소정보산업통계를 국가통계로 지정·조사해 7일부터 일반에 처음으로 공표·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국가통계는 정부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통계작성기관이 정책 수립과 평가, 경제·사회 현상 연구와 분석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작성하는 통계를 말한다.

주소정보산업은 주소정보를 수집·가공해 주소정보 시설을 제작·설치·관리하거나 다른 산업과 융·복합한 시스템을 기획·구축·운영·제공하는 등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현재 주소정보는 물류, 내비게이션은 물론 무인 드론·로봇 배송, 자율주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소정보산업통계는 통계청 심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국가통계로 승인됐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까지 2달간 조사된 주소정보산업통계는 국내에서 처음 발표되는 주소정보산업과 관련된 공식 국가통계"라며 "주소정보가 산업생태계에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체를 구체적 수치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조사는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명부 및 주소기반산업협회 회원사에서 487개사를 주소정보산업 분야 사업체로 확정하고 이 중 390개사가 응답했다.

주소정보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총 매출액은 약 6714억원으로 파악됐다. 사업체 평균 운영기간은 14.2년으로, 15년 이상 운영한 곳도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기업인증을 받은 사업체는 12.3%,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사업체는 13.6%로 파악됐다.

전체 근로자는 1만591명으로 상용근로자가 98.88%로 대다수였다. 인력수급 방법은 76.7%가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채용했다. 특히, '주소산업 분야의 숙련된 인력의 부족'(49.7%)이 인력 확보의 주된 애로사항인 것으로 나타나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주소정보 누리집으로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는 주소정보 중 가장 필요한 정보는 도로명주소로 나타났다. 새롭게 추가 제공을 희망하는 데이터로는 데이터지능정보(71.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데이터지능정보는 주소정보와 공공데이터 등을 융·복합해 주소를 기반으로 검색, 챗봇, 추론 등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정보를 의미한다.

행안부는 이번 통계를 기초로 연내 우수기업과 우수서비스를 발굴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진출 가능 서비스를 발굴해 기업·정부간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주소정보산업이 지금은 소규모이지만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연결하는 혁신성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주소정보산업 통계조사로 정책의 기초자료를 확보해 산업 육성 방향을 설계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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