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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책가도부터 사파이어까지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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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3. 16. 10:49

케이옥션, 추정가 최대 8억원 책가도, 디자인 가구 등 출품
서울옥션, 이우환 '대화', 김환기 점화 등 경매 올려
책가도
케이옥션 3월 경매에 나오는 19세기 책가도. /케이옥션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은 조선시대 책가도와 이우환·유영국 등의 작품을 경매한다.

16일 미술품 경매업계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오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조선시대 책가도 등 142점, 109억원 상당을 경매한다.

경매에 나온 책가도는 세로 139cm, 가로 394cm의 8폭 병풍이다. 총 73개의 칸에 230개 사물이 세밀하게 배치된 모습을 담고 있다. 추정가는 3억∼8억원이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조선시대 문인의 예술적 감각과 학문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책가도는 전통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현대적 공간에서도 어우러질 수 있는 높은 가치를 지닌다"며 "지난해 12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이택균의 8폭 책가도가 약 9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아 이번 출품작도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품작은 지금까지 전해진 책거리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크고 정교한 구성을 갖췄다"며 "전통적인 갈색 톤에서 벗어나 밝고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한 점에서 조선 말기 유행한 장식적인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소개했다.

웬델 캐슬
웬델 캐슬의 '너바나'(Nirvana). /케이옥션
이번 경매에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 가구들도 나온다. 미국 현대 가구 디자인의 선구자인 웬델 캐슬의 미래지향적인 작품 '너바나'(Nirvana)가 추정가 2500만~9000만원에 출품된다. 또 브라질 출신 형제 디자이너인 움베르투 캄파나와 페르난두 캄파나가 봉제 팬더 인형을 활용해 만든 유머러스한 작품 '판다 퍼프 스툴'(Panda Puff Stool)도 추정가 2500만~4000만원에 선보인다. 회화작으로는 유영국의 1991년작 '워크'(Work)가 3억4000만∼8억원에 나왔고 천경자의 1974년작 '여인'은 4억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경매작들은 1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우환 대화 서울옥션
이우환의 '대화'. /서울옥션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3월 기획 경매에서 113점, 낮은 추정가 기준 105억원 상당의 미술품과 핸드백 등을 경매한다.

이우환의 200호 크기 '대화'가 추정가 9억2000만∼15억원에 출품된 것을 비롯해 김환기의 1973년작 푸른색 점화, 박서보의 붉은색 묘법 대작, 유영국의 1972년작 '산'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럭셔리 섹션에서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업한 한정판 핸드백 '온더고 BB'가 시작가 0원에 출품됐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온더고 BB'는 발매 직후 전 세계적으로 품절 및 대기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구하기 어려운 모델이지만 이번 경매에 참여하는 컬렉터들에게 특별한 응찰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시작가 0원으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0캐럿 이상 크기인 스리랑카 사파이어 나석(연마한 원석), 2캐럿 이상의 '비비드 레드' 컬러 루비 등도 경매에 나온다. 출품작들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이 중 일부는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25∼28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전시 예정으로 17일까지만 국내 전시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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