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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제타 디비전 일도양단 ‘각시탈’ 이주 활약에 일본 팬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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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24. 16:44

'이주'의 날카로운 칼질과 함께 개막전 승리한 T1
칼로 1세트를 마무리하는 '이주'. /VCT 유튜브
T1 '이주' 함우주의 칼질 두 번에 일본 발로란트 팬들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지난 22일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스테이지 1이 개막했다. 2025 시즌은 퍼시픽 지역에서 한국팀의 강세가 돋보이는 시즌이다. 지난 킥오프에서는 DRX, T1, 젠지가 3강을 구축해 DRX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마스터스 방콕에서 T1이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를 제패하고 돌아온 T1의 상대는 일본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제타 디비전'이었다.

T1은 1세트 전반전을 6:6으로 마치며 접전을 이어갔지만, 후반전에는 단 한 라운드만 내주는 깔끔한 운영으로 13:7로 승리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20라운드에서 '이주' 고영섭은 제타 디비전 'CLZ'의 뒤로 접근해 칼로 숨통을 끊으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탄이 떨어지자 칼을 꺼내 1킬을 추가하는 '이주'. /VCT 유튜브
이어진 2세트에서도 '이주'의 칼이 빛났다. '이주'는 T1이 7:10으로 밀리고 있는 18라운드에서 'CLZ'를 잡아낸 뒤 탄이 떨어지자 다시 칼을 꺼내 들어 'SyouTa'를 잡아내는 '진기명기'를 선보였다. 비록 해당 라운드는 패배했지만, 팀의 기세를 올려주는 슈퍼플레이였다.

결국 T1은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3:5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1세트의 칼질이 퍼포먼스였다면 2세트는 다급한 상황에서 멋진 임기응변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주'의 칼질을 본 한국 팬들은 '각시탈'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이 명장면을 칭송했다.
이주의 첫 칼질을 보고 경약하는 mittiii. /mittii 유튜브
'이주'의 희생양이 된 일본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일본의 발로란트 스트리머 'mittiii(미치)'는 1세트에서 이주가 칼로 마무리를 짓는 순간 "그만둬!"라고 절규했고, 이어 "자존심이 박살 나버렸다"며 허탈해했다.

중계를 보던 일본 팬들도 "이런 상황에서 여유가 남다르다", "믿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주'는 두 번의 칼질을 빼고도 해당 시리즈 200의 ACS(Average Combat Score, 평균 점투 점수)와 50킬을 올리며 54킬의 '메테오' 김태오를 잇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퍼포먼스와 실력을 두루 갖추며 한국 발로란트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그의 나이는 고작 20살이다. '이주'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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