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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GDC 2025’에서 빛난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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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25. 13:47

사실적인 그래픽, 역동적인 전투 구현에 탁월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이 'GDC 2025'에서 공개되며 전 세계 게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엔진은 차기작 '붉은사막'의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사실적인 그래픽과 역동적인 전투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펄어비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으로, 언리얼이나 유니티와 같은 상용 엔진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설계됐다. 또한 룩앤필(Look & Feel), 기술 통제력(Control of Technology), 멀티플랫폼 대응(Multi-Platform Support) 등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붉은사막'의 광활한 파이웰 대륙은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오픈월드는 거리 기반 렌더링과 심리스 로딩 기술을 활용하여 플레이어가 화면에 보이는 모든 지역을 직접 탐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한 배경 이미지가 아닌, 실제로 상호작용 가능한 공간으로 구현된 것.

전투 시스템에서도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강점이 드러난다. 공격의 무게감, 충격의 전달, 오브젝트의 파괴 등 전투의 모든 요소가 섬세하게 조율되어 있다. 

예를 들어, 클리프가 적을 공격하거나 오브젝트에 충격을 가할 때, 그 힘의 세기에 따라 파편의 수가 달라지고, 적이 날카로운 방벽에 부딪히며 피해를 입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계산된다. 이러한 디테일은 플레이어에게 전투의 리얼함과 타격감을 생생하게 전달해 재미요소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환경 표현에서도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GPU 기반 물리 연산을 통해 캐릭터의 머리카락, 말의 갈기와 꼬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빨랫줄의 천까지 역동적으로 구현된다. 

물의 표현은 고속 푸리에 변환(FFT) 해양 시뮬레이션과 얕은 수심 시뮬레이션을 통해 파도와 조수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며, 물이 바위에 부딪히며 생기는 잔물의 흐름까지 계산된다.​

빛과 날씨의 변화 또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강점 중 하나다. 레이 트레이싱을 활용하여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빛, 등불과 난로의 조명, 날씨 변화에 따른 광원 경로를 정교하게 표현한다. 

모든 조명은 실시간으로 계산되며, 불꽃의 일렁임과 파티클 입자의 움직임이 연동되어 자연스러운 효과를 만들어낸다. 날씨 시스템은 통합 대기 산란과 볼륨형 구름을 통해 폭우, 강풍, 눈 등 다양한 환경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한다.​

펄어비스는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붉은사막'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의 퀄리티를 높여 시각적으로 놀라운 세계에 몰입시키고, 게이머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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