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계의 지브리를 꿈꾸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7000038056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27. 00:45

돋보이는 편의성과 간단함...마비노기 뉴비를 위한 새로운 입구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게임을 추천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평소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지인이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했는데, 추천해 줄 게임이 떠오르지 않아 당황했다. 만약 마비노기 모바일을 더 일찍 플레이해 봤다면 그 질문에 대답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지난 17일 넥슨 GB1에서 미디어 대상으로 마비노기 모바일의 사전 시연회가 진행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직전까지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기에 궁금증이 컸는데, 사전 시연을 통해 그 의문을 대거 해소할 수 있었다.



데브캣 김동건 대표. /이윤파 기자
시연회 현장을 찾은 김동건 대표는 김동건 대표는 "마비노기는 저에게 인생이나 다름없는 게임이다. 마비노기 기획서를 들고 김정주 회장을 찾아갔던 때가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비노기 모바일은 시스템이나 UI 등이 모바일에 맞춰서 새롭게 설계됐고, 아트 감각도 원작의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했기에 그 부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 마비노기에는 낭만이 있다

커스터마이징하다가 30분을 넘게 썼다. /인게임 캡처
원작 마비노기는 2000년대 중반에 잠시 즐긴 후 접속한 적이 없었기에 사실상 마비노기 IP 첫 경험이었다.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커스터마이징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헤어스타일부터 시작해 눈, 입, 얼굴형, 얼굴 꾸밈 및 장식, 연령 등 다양한 요소를 즐길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캐릭터 생성 및 커스터마이징은 7개 서버의 수용 인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는데, 특히 많은 유저들이 커스터마이징에 호평을 남겼다. 게임 시작부터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하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마비노기 모바일에는 낭만이 있다. /인게임 캡처

미술 시간에 수업 좀 열심히 들을걸 그랬다. /인게임 캡처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주요 요소들을 대거 가져왔다. 우유 짜기, 약초 채집, 달걀 채집, 채굴, 음악 합주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의상 염색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RGB 값을 조정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페이버릿 컬러를 만드는 과정도 하나의 재미였다. 치열한 모험의 삶이 버겁다면, 이세계 물에 등장하는 '마을 주민 1'처럼 여유롭게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면 된다.

원작의 낭만도 재현했다. 과거에는 혼자서 게임을 시작해도 게임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난 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없는 살림에도 아이템 하나라도 나눠 가지며 "ㄳ"라고 한 마디를 남기던 추억이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지원하며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혼자서 던전을 들어가도 다른 이용자와 만나 자연스럽게 같이 플레이할 수 있다. 던전에 돌입하기 전 모닥불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버프를 공유할 때는 20여 년 전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 누구나 쉽게 즐기는 마비노기의 매력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본적으로 쉽다. /인게임 캡처
데브캣 김동건 대표는 시연회에 앞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목표였다. 지브리나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처럼,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는 의도를 담았다. 마비노기라는 장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입구가 새로 생겼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건 대표 말처럼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본적으로 쉬웠다. 원작을 플레이하지 않았어도 누구나 쉽게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게끔 스토리나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확실히 해주고, 스토리가 난해하거나 복잡하지도 않아서 편하게 볼 수 있다.

조작도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쉽다. 자동 진행 덕분에 '딸깍' 하나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간혹 전투 중 컨트롤이 필요한 때도 있지만 이 역시도 그리 어렵지 않다. 게임을 아예 즐기지 않은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영양 간식 같은 느낌이었다. 

◆ 모바일 최적화 완벽!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모바일의 모든 컨텐츠는 PC/모바일 가리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인게임 캡처
이번 시연에서는 PC와 모바일 버전으로 마비노기 모바일을 즐길 수 있다. 둘 중 더 인상 깊었던 것은 모바일 플레이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이라는 이름답게 최적화가 훌륭하게 이뤄져 있었다. 약 1시간 가까이 사냥을 돌리고 퀘스트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발열을 느껴지지 않았고, 그 이외에 프레임 드랍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원작 마비노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로세로 전환 모드를 지원했는데, 이 전환 과정이 깔끔하고 버벅거림도 없어 쾌적했다. 가로 모드에서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세로 모드에서는 채팅을 치며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자동 진행 모드가 있고, UI 등도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었기에 조작감도 좋았다. 굳이 PC로 플레이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서랍 속 과자처럼 꺼내먹을 수 있는 게임이었다.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비노기 세계관은 쉽게 접근하기 어렵지만 마비노기 모바일이라는 최고의 가이드가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마비노기 IP 확장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