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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號 롯데글로벌로지스 美 사업 확장…‘바이 아메리카’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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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3. 28. 15:09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한미 무역활성화 협력
"美 거점으로 글로벌 물류 시너지 극대화"
동남아·유럽 새 먹거리…대규모 물류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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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롯데글로벌로지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의 글로벌 사업확장 행보가 두드러진다. 앞서 미국 최대 물류회사 UPS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이끌어낸 강 대표는 최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무역활성화 파트너로 지목받으며 북미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28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 한미 무역활성화 협약을 지난 2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강병구 대표와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알렉세이 크랄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암참이 발표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캠페인 일환이다.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미국 상품 구매 촉진 캠페인이다. 암참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상품 구매 촉진에 나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암참 켐페인의 첫 번째 물류 파트너가 됐다. 암참은 '미국통' 강병구 대표의 북미 사업 확장 행보와 현지 네트워크 등에 주목했다.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수장으로 올라선 강 대표는 직전 10여년간 미국 최대 물류회사 UPS에 몸 담았다. 강 대표는 이런 해외사업 경험을 살려 북미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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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운데)와 제임스 김(James Kim)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왼쪽), 알렉세이 크랄(Alexei Kral)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오른쪽)이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글로벌로지스-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일례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UPS는 지난해 한미 물류망을 연결하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 인프라와 UPS의 국제 특송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외 배송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 '라레도 허브센터'를 설립해 양국간 물류 운송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회사는 미국 내에서 다년간 내륙운송·물류를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현지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암참과의 캠페인 협력을 통해 미국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향후 북미 뿐 아니라 동남아·유럽 지역에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베트남 동나이성에 수출입·보관·배송을 아우르는 대규모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센터는 오는 2026년 문을 열 예정이다. 동나이성은 수도 호치민과 인접하고 베트남 주요 항만과 신공항과도 가까운 물류 요충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설립한 유럽 법인은 현재 롯데케미칼 헝가리 법인 및 롯데알미늄 헝가리 법인의 생산공장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동유럽 물류허브로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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