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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세계 수입품에 10% 관세 시행...9일, 한국 25%등 상호관세 발효...세계 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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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06. 06:07

미·유럽·日 상장기업 시가총액, 3일 하루 3조5000억달러 증발
JP모건 "올 세계경제 침체 확률 60%로"
미 유권자, 관세정책 54% '반대'·42% '지지'
트럼프 "관세 정책, 경제혁명...버터내면 역사적 결과"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으로 가는 차 내에서 뉴욕포스트(NYP)를 읽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이 전 세계 교역국·지역에 부과한 10%의 기본 관세가 5일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1시 1분)을 기해 발효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날 시작된 기본 관세와 함께 한국 25%·중국 34·유럽연합(EU) 20%·일본 24%·대만 32% 등 60여개 '최악의 침해자들(worst offenders)'에 대한 국가·지역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상호관세는 오는 9일 시행된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각국에 대한 관세율이 적힌 차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
◇ 미, 5일 전 세계 수입품에 10% 관세 시행...9일 한국 25% 등 상호 관세 부과
미·유럽·日 상장기업 시가총액, 3일 하루 3조5000억달러 증발

이에 중국은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고, EU도 조만간 대응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무역전쟁이 이미 시작된 미국과 캐나다 간 25% 관세 전쟁, 철강·알루미늄, 그리고 자동차 및 그 부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맞물려 격화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은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다음날인 3일 단 하루 동안 미국·유럽·일본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약 3조5000억달러(5115조2500억원) 폭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자체 통계인 퀵·팩트셋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GERMANY USA TARIFFS
신차들이 5일(현지시간) 독일 에센의 물류 터미널에 주차돼 있다./EPA·연합
◇ JP모건 "올 세계 경제 침체 확률 40%서 60%로"...노무라증권 "3년간 세계 실질 GDP 0.64% 감소"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같은 날 올해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이 "1968년 세입·지출 관리법 이후 미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증세'가 될 것"이라며 개인 소비 침체 등 강한 역풍이 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노무라(野村)증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계산 모델을 통해 이번 조치가 향후 3년간 세계 실질 국민총생산(GDP)의 0.64%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 닛케이 "트럼프 관세로 기업 공급망 비용 증가, 인플레 재연 및 소비 감소 ◇ 기업 활동 축소"

닛케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 기업 공급망의 고비용화 △ 인플레이션 재연에 따른 소비 수요 감소 △ 기업 활동의 제동 등 3개의 경로로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시중가 1100달러(160만7650원)의 아이폰 16프로·25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경우 한국·대만·중국 등에서 생산된 부품 비용이 총 549.73달러(80만3430원)로 추산되는데, 기본·상호 관세가 부과되면 296.86달러(43만3860원·54%)의 추가 비용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랩톱·자동차 등 고가 품목을 서둘러 구매하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일상생활 품목 가격을 인상해 미국 경제 성장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JLR)는 4월 한 달간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차종을 축소한다고 했으며 일본 닛산(日産)자동차는 멕시코로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신차의 일부 수주를 중단했다.

다국적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는 생산량 조정을 위해 멕시코·캐나다의 일부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하기로 했으며 독일 폭스바겐은 '수입 수수료'를 붙이는 방법으로 판매가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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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에서 '손 떼(Hands off)'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연합
◇ 미 유권자, 트럼프 관세 정책 54% '반대'·42% '지지'

이 같은 경제적 대혼란으로 미국 여론도 급변하고 있다.

WSJ이 지난달 27일부터 6일 동안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54%가 반대했다. 지지 응답은 42%였다. 1월 지지 48%·반대 46%에서 반대 응답이 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관세로 소비자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응답(52%)이 찬성(44%)보다 많았다.

◇ 트럼프 "관세 정책, 경제혁명...버터내면 역사적 결과"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정책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전례 없는(규모로) 일자리와 기업들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며 "이미 5조달러(약 7300조원) 이상의 투자가 들어왔고, 투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경제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최종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응에 대해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았다"며 무역전쟁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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