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과의 무역협상, 좋아 보여..무역·관세 외 다른 주제들 협상"
'원스톱 쇼핑', 무역·산업·군사 등 포괄적 협상 진행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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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 우선순위와 관련, 동맹국과 대규모 무역 흑자를 기록한 대규모 교역국이라며 한국과 일본과의 협상이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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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무역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불공정한 무역 정책 때문에 수년·수십년간 미국에 엄청난 무역적자를 안긴 '큰 교역 파트너들'에 '레이저빔처럼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싯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을 협상 우선 대상국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우리는 엄청난 수의 협상 요청을 관리하고 있으며 실제 이를 처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상당히 어렵다"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NE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누구'를 '언제' 만날지의 우선순위를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 "그 대화에서 나온 말을 미국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정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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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쇼핑', 무역·산업·군사 등 포괄적 협상 진행 시사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한·미) 양국에 큰 거래의 범위(confines)와 가능성이 있다"며 "그들의 최고위급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으며, 상황은 좋아 보인다"고 썼다.
최고위급은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의 협상에 들어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권한대행과의 통화와 관련, "엄청나고 지속 불가능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관세·조선·대규모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지불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목표로 '원스톱 쇼핑'을 제시하면서 무역뿐 아니라 산업·군사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상을 각국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많은 나라들을 응대하고 있다"며 "그들 모두는 미국과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역과 관세에서 다루지 않는 다른 주제들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것 또한 협상하고 있다"며 "'원스톱 쇼핑'이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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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 협상할 것이라며 무역 협상 결과는 국가별로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다른 나라들과의 대화에서 "상호주의를 달성하고 우리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관세보다)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우리는 당신과 대화하고 협상하고 싶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보조금·관세·쿼터 등을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이런 목표를 진전시킬 수 있는 대안적인 계획을 제시할 수 있다면 난 우리가 거기에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관세 장벽이나 관세, 무역적자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일부 국가가 있을 수 있고, 내가 생각하기에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국가들도 있을 것이며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합의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