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성 맞는 혁신교육 모델 개발에도 박차
인구소멸 타개 대안으로 스포츠 마케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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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시장은 13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기존 지자체들의 관행이었던 전시형·과시형 정책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대신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민 체감형·친화형 정책을 바탕으로 침체된 밀양을 되살리는 실리적인 정책 추진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말했다.
특히 안 시장은 가장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한 교육·돌봄 분야는 물론 스포츠·생활체육 분야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전략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강조했다
"밀양시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는 돌봄사업인 '밀양 다봄센터'를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제가 밀양시장에 취임한 이후 교육·돌봄 혁신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이를 현실로 구현한 것이 바로 밀양 다봄센터다.
밀양 다봄센터는 24시간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시설이다. 단순한 돌봄 서비스를 넘어 도시 전체를 아이들의 배움터로 만드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방과 후 돌봄' 공백을 해소함으로써 맞벌이 부모의 양육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고, 지역 아동들에게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봄센터 운영으로 밀양에서는 더 이상 '아이 때문에 일을 못 하거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없다'는 부모들의 볼멘소리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는 밀양이다."
- 최근 문을 연 '경남 진로교육원'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달 초(2일) 경남도민 모두가 주목하는 획기적인 시설이 밀양에서 문을 열었다. 밀양시가 경남도교육청과 협력해 준공한 '경상남도 진로교육원'이다. 이곳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별 맞춤형 진로 교육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플랫폼이다. '청소년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공간'이란 콘셉트로 개원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밀양시가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점도 주목해달라. 밀양시는 지난해와 올해 총 48억원을 지원받았는데, 2026년에는 30억원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 교육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스포츠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市) 단위 비수도권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은 인구소멸 문제다. 인구 10만명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밀양시도 예외가 아니다. 저는 인구소멸 위기를 타개할 새 대안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주목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로 생활인구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 중시 전략은 밀양을 '스포츠 친화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지난해 5월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내에 야구장 4면과 전지훈련장을 갖춘 스포츠파크를 전면 개장하면서 대규모 야구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실제로 올해 1월 야구부 6개 팀이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밀양을 찾았고, 2월에는 밀양아리랑배 전국 우수 고교·대학 야구 윈터리그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첫발을 뗐다. 이어 3월부터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 야구대회, 7월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 등 대형 전국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밀양 전역에서 전국 규모 야구 축제가 상시 펼쳐지고 있다.
스포츠파크 개장 후 불과 1년 만에 '야구 메카 도시'로 급부상하며 스포츠 관광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야구 외에 배드민턴·파크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대회도 계속 열리고 있다
"배드민턴 분야 역시 '배드민턴 메카도시'라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전통을 기반으로 요넥스코리아 주니어 국제 대회, 초·중·고·대학·실업 대회를 연이어 유치해 지난해에만 10개 대회를 치렀으며,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열린 제21회 밀양아리랑마라톤에는 1만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했고, 접수 시작 후 단기간에 마감될 정도로 전국 러너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3~4월에는 전국 파크골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스포츠 친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3000여 명의 동호인이 10일간 밀양에 머물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만개한 벚꽃과 어우러진 밀양 파크골프장의 아름다운 경기 장면이 방송으로 송출돼 '스포츠와 자연이 공존하는 밀양'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이로써 파크골프는 밀양의 또 다른 스포츠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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