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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내 첫 4시간 재생에너지로 충당…‘1억2천만원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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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기자

승인 : 2025. 04. 21. 16:32

도내 잉여 전력 621㎿ 육지부 송전 성공
오영훈 지사 “분산에너지 특구 최적지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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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4일 4시간 동안 도내 전력 수요를 전량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며, 잉여 전력 621㎿를 해저연계선을 통해 육지부로 송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달성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열린 주간 혁신성장회의에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당위성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를 새로 쓴 것"이며, 제주도가 2035년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선도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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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제공
이날 공개된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 621㎿는 약 2070가구의 한 달 평균 전력사용량(가구당 평균 300㎾h)을 충족할 수 있는 규모이며, 이를 주택용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2000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또 이는 전기차 1만 2420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한 양으로, 향후 전기차 보급 증가와 연계될 경우 더욱 큰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도가 다른 지역과 달리 분산형 전력망 운영 및 실시간 전력 거래가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의 RE100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한편, 도내 전기차 보급은 전년 대비 74.6% 급증하는 등 차별화된 정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는 신생아 출생 가정과 V2G 차량 구매자에게 100만원, 전기차 재구매자에게는 50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선제적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사용률 및 전기차 보급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오 지사는 최근 도내 주요 행사에 MZ세대 참여가 크게 증가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들의 적극적 참여가 향후 제주 발전에 중요한 사회적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청년 세대의 참여처럼, MZ세대의 사회 참여가 제주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과의 긴밀한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다가오는 5월 관광 성수기를 대비해 항공편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대형기 투입과 슬롯 확보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 중이며, 서귀포시의 가격 안정화 정책 및 제주시의 거리예술제 개최 등 다양한 현안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도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정책과 성과는 대한민국 전역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중요한 선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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