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형사소송법 개정안, 北김정은도 그렇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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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온 오 씨(81세·남성)는 집회 참가 이유에 대해 "저같은 대한민국 한 사람으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겠지만, 자다가도 꿈에 나올 정도로 나라 돌아가는 상황이 최악이라 여기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민주당 이걸 따질 필요가 없는게 자유가 옳은 것이지 공산당은 안된다"면서 "종교 집회라는 것과 상관없이 자유우파를 위해 나왔다"고 했다.
오 씨는 전날밤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의 후보자 지위가 박탈된 것에 대해선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하게 직격했다. 이어 "권영세, 권성동 이런 사람들은 어디에 현혹됐는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자고있는 새벽 3시에 그렇게 발표하는 건 도둑놈이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정지' 조항이 포함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고, 무죄 선고할 예정이라면 재판을 계속해도 된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 김정은도 그렇게는 안한다. 여기가 공산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 음성에서 새벽부터 올라온 원 씨(73·남성)도 김문수 전 후보의 지위가 박탈되고, 한덕수 후보가 새로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것과 관련해 "원칙과 법이 사라진 현 상황에서 너무 답답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원 씨는 "이 세상에는 규칙이라는 게 있고, 권리라는 게 있는데 그 모든 기초가 무너졌다"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민이 뽑은 후보를 갑자기 사퇴시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답을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상태인데 이제라도 멈춰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 집회도 예정돼 있다.
촛불행동은 오후 4시 대법원 인근 서초역 7번 출구에서 대법관 10명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맞서 보수 유투버 벨라도 등은 오후 3시 약 300m 떨어진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했던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5시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연다. 집회 뒤에는 서울 도심을 행진하던 대법원 판결을 규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