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표준화·교차 판매…원롯데 시너지 강화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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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은 2003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파우치(치어팩)형 아이스크림이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출시 1년 만에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출시 23년째인 올 상반기에는 2000만 개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본 롯데의 쿨리쉬 바닐라는 설레임이 일본으로 건너가 탄생한 제품이다. 현지의 식문화에 맞춰 '마시는 아이스크림' 제형으로 개발됐다. 2021년에는 미세 얼음끼리 더욱 잘 떨어지도록 하는 신배합 특허 기술도 적용했다. 쿨리쉬의 지난해 일본 매출은 182억엔(약 1720억원)이다.
롯데웰푸드는 여름철을 맞아 쿨리쉬 바닐라 도입을 결정했다. 설레임의 신규 플레이버로 출시하며 일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 배합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 양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쿨리쉬의 가장 큰 특징인 미세얼음을 구현하기 위해 '지그라(Ziegra)' 얼음 장비를 사용한다. 올초 도입한 지그라는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를 만드는 설비로 아이스크림 '와'에 먼저 사용하고 있다.
한·일 롯데는 지난해 신동빈 롯데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 이후 공동 소싱과 마케팅 지원활동, 양사 제품 교차 판매 등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의 수출을 담당하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양사 제품 교차 판매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양사는 교차 판매 성과를 분석해 각 사가 진출 국가의 전략 판매 상품을 결정하고 해당 판매 제품 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일 롯데는 가나초콜릿을 포함해 양사가 동일한 이름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가나 초콜릿' '와' '찰떡아이스' 등의 제품 패키지와 스펙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일본 롯데와 제품 표준화, 교차 판매 등을 통해 원롯데 시너지를 강화해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