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국, 아프리카 5개국에 ‘추방 이주민 수용’ 압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0010005867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10. 10:06

백악관서 라이베리아·세네갈·모리타니·가봉·기니비사우와 정상회의
USA-TRUMP/ <YONHAP NO-0548>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오찬 자리에서 가봉·기니비사우·라이베리아·모리타니·세네갈 정상과 대화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 행정부가 서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추방한 이주민 중 본국에서 수용하기를 거부하거나 지체하는 경우 해당 국가에서 받아들이도록 압박했다고 전·현직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시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라이베리아·세네갈·모리타니·가봉·기니비사우와의 경제 및 안보 문제에 관한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미 국무부는 정상들이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각국에 이민자 수용 요청서를 발송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비자 초과 체류율을 감소시키고 안전한 제3국 협정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무부 내부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제3국 국민을 본국이 품위 있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국에서의 망명 신청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해당 국가들은 이송된 이주민들을 본국이나 이전에 상주했던 국가로 돌려보내지 않기로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

요청서를 받은 5개국 중 제안에 동의한 국가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 중 누구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원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마사드 불로스 아프리카 담당 수석고문이 배석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획에 참여한 한 국무부 관계자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제3국 국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전해달라고 미국 외교관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리비아, 르완다, 베냉, 에스와티니, 몰도바, 몽골, 코소보 등 다른 국가들과의 이주 협정을 추진해 왔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