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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시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라이베리아·세네갈·모리타니·가봉·기니비사우와의 경제 및 안보 문제에 관한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미 국무부는 정상들이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각국에 이민자 수용 요청서를 발송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비자 초과 체류율을 감소시키고 안전한 제3국 협정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무부 내부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제3국 국민을 본국이 품위 있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국에서의 망명 신청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해당 국가들은 이송된 이주민들을 본국이나 이전에 상주했던 국가로 돌려보내지 않기로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
요청서를 받은 5개국 중 제안에 동의한 국가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 중 누구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원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마사드 불로스 아프리카 담당 수석고문이 배석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획에 참여한 한 국무부 관계자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제3국 국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전해달라고 미국 외교관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리비아, 르완다, 베냉, 에스와티니, 몰도바, 몽골, 코소보 등 다른 국가들과의 이주 협정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