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사용어] 강더위와 끓는 지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30001542008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5. 07. 30. 17:00

◇강더위

연일 낮 기온이 35~40도를 오르내리며 햇볕이 내리쬐자 '강더위'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합니다. 강더위는 '물기 없는 마른 상태'를 의미하는 접두사 '강'과 '더위'가 더해진 우리 말입니다. 겨울에 눈이나 바람도 없는데 매섭게 추울 때는 강추위라고 합니다.

강더위는 비는 오지 않고 햇볕만 뜨거워 마른 더위라고도 합니다. 요즘 같은 날씨지요. 강더위보다 더 더우면 불더위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무더위, 찜통더위는 습기가 많아 습한 더위로 부릅니다.

지구가 무섭게 뜨거워지고 있는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지구가 끓는다"는 말로 온난화를 경고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온난화 얘기가 나오면 영어로 'Warming'이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Boiling'이란 말을 씁니다.

한국은 한때 4계절이 뚜렷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강프리카(강릉+아프리카)' 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얼마나 더우면 아프리카를 소환했을까요. 앞으로 온난화가 또 어떤 신조어를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 노란봉투법 포비아

'노란봉투법 포비아'는 노란봉투법에 공포(Phobia)를 느낀다는 말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이 법이 시행되면 파업으로 혼란이 극심할 것을 우려한다는 표현입니다. 

기업은 걱정이 태산 같은데 여당과 정부, 노동계가 밀어붙이니 속수무책이겠지요.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걱정하는 것 뿐이란 자조적인 말들도 합니다.

포비아는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공포를 일컫는데 홍수 때 지하가 침수되는 '지하 포비아', 전기차 화재를 걱정하는 '전기차 포비아', 전화 받기가 무서운 '콜 포비아(Call Phobia)', 코로나19 공포에 떨던 '코로나 포비아' 등 다양합니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