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軍 병력난 ‘빨간불’…상비병력 45만명, 17개 부대 사라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0010004475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8. 10. 11:14

육군, 한미 ROTC 사관후보생 동반훈련<YONHAP NO-3203>
육군이 지난 7일부터 8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한미 ROTC 사관후보생 동반훈련'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양국의 후보생들이 유격체조를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
우리 군 병력이 정전 상황에서 필요한 최소 규모인 50만 명보다 부족한 45만 명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산과 인구감소, 병사 처우 문제 등에 따른 간부 선호도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6만 3000명이던 상비병력은 올해 7월 1일 기준 45만 명으로 6년 새 11만 3000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육군 병력은 42만 9000명에서 32만 4000명으로, 이 가운데 병사는 30만 3000명에서 20만 5000명으로 10만 명 가까이 줄었다.

병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해 현역 판정률이 2019년 69.8%에서 올해 86.7%로 뛰었지만, 입영 인원 자체가 급감하면서 효과는 미미했다. 올해 6월까지 현역병 입영자는 10만 1000여 명으로, 2015년(24만 9000명)보다 50% 이상 대폭 줄었다.

간부 선발률도 크게 감소했다. 간부 선발률은 2019년 94.1%에서 2024년 64.9%로, 특히 부사관 선발률은 50% 초반대에 그쳤다.

병력 감소로 인해 사단급 이상 부대도 대폭 축소됐다. 2006년 59곳이던 사단급 이상 부대는 현재 42곳으로, 17개 부대가 해체되거나 통합됐다.

강원도·경기 북부 전투부대와 동원사단이 주로 해체 대상이 됐다. 오는 11월에는 경기 동두천의 육군 제28보병사단도 해체된다. 해체된 부대의 임무는 인근 부대가 분담해 맡게 돼, 각 부대의 방어 구역이 늘어남에 따라 작전 효율 및 대응 능력 저하도 우려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상비병력은 50만 명 대비 5만 명 부족한 45만 명 수준"이라며 "상비병력이 지속 감소 될 경우에 우수인재 확보의 어려움, 장비운용 등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국방부는 상비병력 유지를 위해 보충역·상근예비역 감축, 여군 확대, 단기복무 장려금 지급 등 간부 유인책을 추진 중이다. 향후 비전투 분야에서의 민간 인력 확대, 장교·부사관 장기 활용 등도 검토해 병력 감소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