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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김건희 목걸이 전달’ 자수…특검 “가품 발견 경위 철저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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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8. 12. 16:44

서희건설로부터 진품 목걸이 제출받아
구속심사서 진·가품 실물 증거로 제출
특검 "관련자들 수사 방해 행위 규명"
지난 11일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사옥 모습.연합. / 그래픽= 박종규 기자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서희건설로부터 김건희 여사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의 진품을 확보했다. 서희건설 측은 김건희 특검팀에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며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몇년 뒤 돌려받은 진품 목걸이의 실물을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 구속심사에서 진품 목걸이 확보 경과를 설명했고, 김 여사 오빠의 인척 주거지에서 발견된 가품과 위 진품 실물 두 점을 법정에서 증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주거지에서 발견된 가품 목걸이에 대해선 김 여사가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 증거인멸의 정황이 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서희건설로부터 목걸이 진품을 교부받아 나토에서 착용한 것이 분명한데도 특검 수사 과정에서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고 진술했다"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와 동일한 모델의 가품이 김 여사 오빠의 인척 주거지에서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며, 김 여사를 비롯한 모든 관련자들의 수사 방해 및 증거인멸 행위를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여사 측이 목걸이를 반납한 상태여도 뇌물로 인정되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오 특검보는 "반환 시점은 고발장이 접수된 2022년 9월 이후"라고 답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해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이 목걸이와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헸다. 지난 11일엔 서희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사실을 파악해 해당 목걸이가 청탁의 대가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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