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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 대표 후보들, 전당대회 마지막 주말까지 ‘당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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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8. 16. 21:47

김문수 후보, 특검 압수수색 저지 위해 무기한 농성
장동혁 후보, 압수수색 규탄 1인 시위 벌여
안철수 후보, 서울 성북갑 당협 찾아 당원 간담회 열어
조경태 후보,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과 비공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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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16일 당심(黨心)을 공략하기 위해 사활을 건 선거 운동을 벌였다.

당 대표 선거에서 당원 투표의 반영 비율이 80%로 절대적인 상황과 맞물려 이른바 찬탄·반탄파 후보 모두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당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전략적 행보를 하면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장 후보는 이날 보수성향 유튜버인 고성국 씨 방송에 출연해 강성 지지층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두 사람은 이미 아스팔트 극우의 상징인 전한길씨 등의 유튜브에도 출연하면서 이른바 '전한길 면접'도 거친 바 있다.

나아가 김 후보는 이날도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저지를 위해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이 당원명부 확보 목적으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그날 밤부터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특검은 전직 대통령을 과도하게 수갑과 전자발찌를 채우고 과잉 물리력까지 행사해 입원시키는 잔혹한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지지자들의 격려 방문을 맞았다.

반탄파 후보인 장 후보는 1인 시위로 김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장 후보는 이날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 연이어 출연한 뒤 오후에는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앞에서 압수수색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장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치 특검의 광기와 야당 탄압, 인권 유린이 도를 넘었다"며 "다음 주 월요일 특검이 다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께서 정치 특검의 이런 광기를 막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는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전날에는 자신을 공개 지지 선언한 극우성향 인사인 전한길 씨 등이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자유콘서트'에 참석하기도 했다.

반면 찬탄파 주자들은 당의 변화를 원하는 당원들을 겨냥해 '쇄신' 기치를 부각하는 공중전을 벌이면서 동시에 당원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여는 지상전에도 착수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성북갑 당협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후에는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채 17일 있을 방송토론회 준비에 전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가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며 침묵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민주당이 비판 논평을 내자 "이재명 매국 사면 옹호하는 앞잡이들에겐 정의봉이 약"이라며 정의봉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조경태 후보는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과 서울 여의도에서 비공개로 1시간가량 회동했다. '쇄신' 이미지를 가져와 안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을 전면 수용하고 이를 토대로 당 혁신을 이루겠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전대를 앞두고 찬탄파 후보 간 단일화 요구도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 그러면 민주당 정권의 독주와 전횡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면서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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