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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 잭팟” 삼성중공업, 50일만 ‘2兆 수주’…‘에너지’ 운반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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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2. 24. 16:23

LNG운반선 3척·원유운반선 1척 등
운송거리 길어졌다…수익성↑
기술력 앞세운 수주 드라이브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초 '수주 가뭄'에 시달렸다면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올해가 시작된 지 불과 50일 남짓한 시간동안, 회사의 상선 수주 실적이은 무려 2조원에 바짝 따라붙었다. 글로벌 에너지 생산과 수요가 함께 오름세를 타면서 에너지 운반선 수요도 숨통을 틔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상선 부문에서 1조 9947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이 3796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뛴 규모다.

선종별로 보면 LNG운반선 3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척으로 에너지 운반선 수주가 대부분이다.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생산량이 증대되고 아시아지역에서 수요가 커지면서 에너지 운반거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운반선 수주 증가로 이어졌단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VLCC 공동 운영체 탱크 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지역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신규 공급의 대부분은 대서양 연안에서 발생해 평균 원유 운송 거리가 길어지면서 VLCC 산업의 주요 동력인 톤마일(운송거리X물동량)이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주요 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 지연으로 주춤했던 LNG선 발주도 올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가 115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주력인 해양설비에 집중하면서도 수익성을 고려해 다양한 선종 수주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139억달러(약 20조원)로 잡았으며 이 중 상선부문에 57억 달러(약 8조원)를 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축적된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를 끌어오겠단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멤브레인 화물창 기술을 적용한 LNG 운반선을 최초로 인도한 바 있다. LNG는 영하 160도 환경에서 액체 상태로 운반되며 고도의 화물창 기술이 요구된다. 삼성중공업은 그간 외국 기업에 의존해온 화물창을 자체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한 층 끌어올렸단 평이 나온다.

이외 글로벌 탄소규제를 염두한 친환경 연료 추진 기술도 지속 개발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기존 선박유(중유 혹은 경유)와 LNG를 모두 연료 쓸 수 있는 이중연료 LNG운반선을 생산하고 있다. LNG는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20~30% 적은 친환경 연료다. 아울러 최근 프랑스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추진 원유운반선의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은 LNG 해상 물동량 증가로 신규수요 발생이 예상되며 유조선은 15년 이상 노후선의 비중이 44%에 달해 교체 수요가 커질 것"이라면서 "당사는 상선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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