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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ETF 수익률 엎치락뒤치락…순유입 성적표는 ‘삼성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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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2. 24. 18:21

삼성·미래에셋, 각자 유리한 기간
내세우며 '수익률 1위' 동시 강조
순자산총액은 삼성이 두 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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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증권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에서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선택은 삼성 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다. 순자산총액과 자금 유입 추이 등 투자 심리를 직접 반영하는 지표에서 삼성이 미래에셋을 두 배 이상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압도적 우위의 배경에는 삼성자산운용이 수십년간 쌓아온 업력과 시장 지위가 반영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거점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운용사로 입지를 넓혀온 반면, 삼성운용은 국내 시장에 주력하며 리테일 기반을 다져 왔다. 국내 ETF 시장의 개척자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가 증권 ETF에서도 강력한 자금 동원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증권'의 순자산은 9930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증권의 순자산은 4019억원으로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두 회사는 자사의 증권 ETF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수익률 1위라고 발표하며 투자자 관심을 끄는 데 주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증권이 최근 1년간 292.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중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산정 기간을 연초 이후로 설정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미래에셋운용은 TIGER 증권이 올해 들어 101.7%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7.8%)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두 상품의 수익률이 기간에 따라 엇갈리는 것은 구조적인 이유에서다.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은 모두 주요 증권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지만, 편입 비중이 달라 특정 시장 환경에서 성과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자금 유입 지표는 명확한 그림을 보여준다. 최근 1년간 순자산 유입액을 보면 KODEX 증권은 4784억원을 끌어모았으나 TIGER 증권은 2281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액도 KODEX 증권이 2676억원으로 TIGER 증권(1337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이런 쏠림 현상은 그간 삼성자산운용이 다져온 시장 지위와 무관치 않다는 평이다. 지난 2002년 국내 ETF 시장의 문을 연 삼성운용은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작년 10월 국내 ETF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초 순자산 12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이를 특정 상품군에 국한되지 않은 균형적 성장의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순자산 100조원 돌파 이후 120조원에 이르기까지 순자산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상품은 7개,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상품은 4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성장을 주도한 것은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증시 호조에 힘입어 순자산이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어 연금 계좌 수요가 몰린 해외 주식형(4조4000억원)과 수익률 보완 성격의 커버드콜 상품(1조9000억원)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가팔랐다. 기간 내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을 상회한 상품은 총 18개로 파악됐다. 특히 'KODEX 미국S&P500(9854억원)', 'KODEX 200(9749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7798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 대표 지수형 상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다.

전날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은 149조6590억원으로 이달 안에 순자산 15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보다 쉽고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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