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제주도 파크골프 최적지지만…국제규격코스 없어 큰 ‘오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4010013885

글자크기

닫기

정원석 기자

승인 : 2024. 10. 24. 16:36

국제대회 유치하면 경제적 파급효과 크지만 '강건너 불'
노인과 장애인도 접근성 갑, 운동인구 갈수록 늘어날듯
동호인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책전화 요구
clip20241024151159
유창남 서귀포시파크골프협회장이 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요즘 시니어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파크골프는 공원 산책과 골프의 여유로운 하이브리드 레포츠로, 특히 노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노인질환과 사회적 고립에 시달리면서 파크골프는 단순 스포츠가 아니라 웰빙 활동으로 부상하고 있다.…

1980년대 파크골프는 공원과 골프의 합성어로,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노인 스포츠다. 2003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으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2004년 경기 용구, 경기운영 및 진행 등을 장애인의 정서와 특성에 맞추고, 파크골프의 단점을 보완하여 스포츠로서의 요소를 추가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해 지금은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경기로 각광받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노소 누구나 푸른 잔디를 배경 삼아 손쉽게 공을 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스포츠로 여겨지면서 동호인이 증가하고 있다. 파크골프의 매력은 기존 골프, 등산에 비해 진입 지역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고강도 운동이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에게 도이상적인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최소한의 장비만(파크골프스틱)갖추면 주변 작은 공원 공간에서 즐길 수 있고 경제성에 있어 기존 등산이나, 골프등에 비해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심주변 공원 및 단지내 커뮤니티센터 등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lip20241024151303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 모습./연합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제주도는 파크 골프와 같은 야외 활동에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도내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은 8곳이다. 제주도는 8곳으로 인천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다음으로 가장 적은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회천파크골프장·렛츠런파크골프장은 18홀, 종합운동장·구좌체육관은 9홀로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시 칠십리파크골프장·수망리파크골프장·강창학파크골프장은 18홀로 운영되고 있고, 월라봉파크골프장은 9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골프장은 지방정부와 체육협회에서 관리중이며, 5,000원 정도의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있다. 제주도는 2023년부터 파크골프 동호회 및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8개정도의 도내 대회를 개최 하여 도민들에게 큰 호흥을 이끌었다. 제주시는 2023년부터 2년 동안 총사업비 80억원을 들여 구좌읍에 18홀, 아라동에 18홀, 애월읍에 18홀, 한림읍에 6홀 규모의 신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기존 회천동 파크골프장을 36홀로 증설할 계획을 밝혔다.

파크 골프의 혜택은 단순한 레크리에이션을 넘어선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파크 골프에 참여하면 정신 건강을 크게 개선하고, 우울증과 외로움을 줄이며, 특히 노인을 포함한 플레이어 간의 사회적 상호 작용을 장려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파크골프는 이동성이 제한된 사람들이 관리할 수 있는 신체 활동 플랫폼을 제공하여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하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clip20241024151352
2023 제주파크골프대회 개최현황./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파크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잠재적인 이점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파크 골프 코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국제 규격의 코스가 없다는 것은 제주가 '국제 파크골프 토너먼트'의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서귀포파크골프협회 유창남 회장은 "국제규격의 파크골프장을 제주에 건설해 관광수입과 서귀포 파크골프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당국의 정책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당협위원장은 "서귀포지역이 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만큼, 국제대회 유치 규격의 파크골프장건설은 지역경제 파급효과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스포츠 관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문가들은 제주에 세계적 수준의 파크 골프 시설을 설립하면 전 세계 참가자와 관중을 끌어들이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 스포츠 문화를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제주도내 경제적, 사회적 활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lip20241024151454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원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