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플랫폼시티 등에도 상주인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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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하는 '2040년 용인 도시기본계획(안)'은 지난 4일 시청 3층 에이스홀에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최주영 대진대학교 교수, 홍경구 단국대학교 교수, 박재홍 수원대학교 교수, 송지현 주식회사 어반코어피앤씨 대표, 전병혜 용인시정연구원 부장, 김윤선 용인특례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시민, 시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공청회는 2040년 용인 도시기본계획에 대한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용인시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미래첨단도시, 용인'을 미래상으로 정하고 △미래도시전환을 위한 경제자족도시 △교육·문화를 향유하는 쾌적주거도시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연결중심도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청정지속도시를 4대 목표로 제시했다.
용인시는 2040년까지 자연적·사회적 인구 증가를 반영해 목표 인구를 152만4000명으로 계획했다. 또 기존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 이후 변화된 시의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2도심 체계의 도시공간구조를 △GTX 구성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 도심과 △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 도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이동·남사 중심의 산업 도심으로 확대 설정하는 등 3도심 1부도심 3지역 중심의 도시 공간 구조로 재편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320조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일원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778만㎡)' 조성이나 약 1만6000가구가 입주하는 이동읍 덕성리·묵리·시미리 일원 '용인이동공공주택지구(약 228.3만㎡)' 지정 등을 반영한 것이다.
또 용인시는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415만㎡)' 조성도 고려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원삼면을 부도심으로 계획해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포곡·모현과 백암을 관광·농업 기능의 지역 중심으로, 양지를 물류 기능의 지역 중심으로 하는 계획도 포함시켰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용인의 면적이나 계획 인구를 고려할 때 광역시급의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철도, 고속도로 등의 인프라를 선행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반도체 산업의 육성에 발맞춰 청년 인구의 급격한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위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돼야 하며 주거, 의료, 문화 등의 여건도 함께 뒷받침되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시했다.
더불어 인접 도시로 인구가 흡수되거나 생활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기흥·수지 권역의 경우 정체성을 확보하고 용인 내부 연결축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용인시는 주민 의견 수렴 및 시의회 의견 청취, 부서 협의,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경기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정부는 국가산단 프로젝트가 끝나면 10만3000명의 상주 근로자가 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 3만5000명~4만명, 이동 반도체 신도시에 3만8000명, 플랫폼시티 상주인구가 2만8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대 문제도 해결돼 5400가구 미만의 공공주택이 들어서고 오랫동안 규제를 받았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도 해제돼 엄청난 변화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