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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계정단말 실습’ 도입…리딩뱅크 탈환 위한 ‘인재 역량’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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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4. 08. 18:15

직원 교육 플랫폼 '디지털캠퍼스'에 기능 탑재
PC·모바일 자율 실습…현장 적응·업무 숙련↑
이호성 행장 '영업 중심 조직' 강조…교육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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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본점 전경./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실무 경험이 적은 직원들의 업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디지털캠퍼스'에 전산 실습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PC나 모바일에서 실습이 가능해지면서 신입 행원이나 복직자, 직무 전환자의 현장 중심 실무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신한은행에게 내준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기 위해 직원들의 현장 영업 경쟁력을 키우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6일까지 '디지털캠퍼스 내 계정단말 실습 기능 구축 개발' 사업자를 모집한다. 입찰은 품질·가격 등을 종합 평가해 협상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디지털캠퍼스는 임직원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직무, 디지털, 기업문화 등 교육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며, 개인의 학습 데이터 관리와 연수 교안·교재의 e-book 제공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도입될 실습 기능은 계정단말 시스템을 시뮬레이션 형태로 디지털캠퍼스 내에 구현하는 것이다. 계정단말은 은행 창구에서 송금, 이체, 계좌 조회 등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 시스템으로, 기본 업무 수행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보안성 확보를 위해 지정된 영업점 단말기에서만 접속이 가능했다.

해당 기능 도입으로 하나은행 임직원은 PC나 모바일 환경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습이 가능해졌다. 특히 실무 이해도가 낮은 신입 행원이나 복직자, 직무 전환자 등은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 현장 적응 시간 단축과 업무 적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능 고도화는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영업 중심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올해 초 취임한 이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영업'과 '리딩뱅크'라는 키워드를 강조해왔다. 실제로 그는 취임 직후부터 직원 대상 강연을 정례화하고, 주요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리딩뱅크를 지켜왔지만, 지난해엔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이자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주춤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영업력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과 리딩뱅크 탈환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번 실습 기능 도입으로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해 영업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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